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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적실패 아쉬움은 잊었다. 이제 골로 승부한다'
양현준은 이날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전반 26분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베니아민 뉘그렌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헤더 골로 연결했다. 이로써 양현준은 시즌 7경기 만에 드디어 마수걸이 골을 터트렸다.
양현준은 이 경기전까지 리그 3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예선 2경기, 리그컵 1경기까지 총 6경기에 출전했지만 골을 넣지 못하고 있었다. 양현준은 셀틱의 '핵심 조커'다. 지난 2023년 여름에 셀틱에 합류한 양현준은 주전 자리를 꿰차는 데는 실패했지만, 출전할 때마다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치며 팀의 주요 자원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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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영국까지 날아가 이적을 추진했던 양현준의 입장에서는 김이 빠지는 노릇이다. 셀틱에서의 한계를 체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적이 무산되자 다소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였다. 6경기 동안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양현준은 7경기 만에 시즌 1호 골을 터트리며 이적 무산의 상처를 회복한 듯 하다. 이날 컵대회 로테이션 경기라 선발 기회를 얻은 양현준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대량득점의 물꼬를 텄다. 이로 인해 브랜던 로저스 셀틱 감독으로부터도 호평을 받았다. 로저스 감독은 경기 후 양현준의 선제골에 대해 "뛰어난 플레이였다. 멋진 크로스를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했다. 양현준이 원래 잘 하는 플레이"라고 언급했다.
감독이 이렇게 직접 언급했다는 건 이날 플레이에 상당히 만족스러워한다는 뜻이다. 시즌 1호골을 시점으로 양현준의 팀내 입지가 향상될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