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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이 호펜하임전 종아리 통증을 훌훌 털어내고 훈련장으로 돌아왔다. 재활 훈련을 무사히 마치며 다음 베르더 브레멘 전 출전에 대한 희망을 던졌다.
'한국 대표팀 수비의 핵'인 김민재는 이번 시즌 초반에는 팀내에서 주전 자리를 잃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위기에 빠졌다. 지난 시즌 팀내 출전시간 2위의 헌신적인 활약에도 불구하고, 시즌 막판 부상으로 인해 떨어진 폼 때문에 벵상 콤파니 감독의 외면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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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22일 독일 진스하임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TSG 1899 호펜하임과의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이번 시즌 첫 선발 기회였다. 김민재는 4-2-3-1포메이션에서 오른쪽 센터백을 맡았다. 왼쪽에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뮌헨이 영입한 조나단 타가 배치돼 김민재와 호흡을 맞췄다.
이어 엄청난 퍼포먼스로 실력을 입증했다. 이날 김민재는 온 몸을 내던져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직접 골을 막아낸 슈퍼 세이브를 포함해 호펜하임의 결정적 찬스를 여러차례 분쇄시켰다. 후반 24분에 왼쪽 종아리 통증으로 교체되기 이전까지 김민재는 '통곡의 벽' 역할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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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김민재는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케인 다음으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축구통계업체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7.9를 줬다. 이는 양팀을 통틀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다.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4%에 태클성공 1회, 클리어링 6회, 헤더 클리어 3회, 리커버리 6회 등 수비 전반에 걸쳐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독일 축구매체 키커는 김민재를 케인과 함께 2025~2026 분데스리가 4라운드 '이 주의 팀' 멤버로 선정했다. 이미 부활의 전조가 보였다.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도 교체 투입돼 뛰어난 수비장악력을 선보였다.
결국 이런 활약 덕분에 김민재에 대한 현지 매체의 평가는 완전히 바뀌었다. 아벤트차이퉁은 김민재가 '이 주의 팀'에 선정되자 '눈부신 스피드와 정밀한 예측력, 강력한 대인 방어 능력을 앞세워 다시 뮌헨 수비의 중심으로 복귀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호펜하임전 막판에 생긴 종아리 부상으로 다시 우려의 시선을 받았던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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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민재는 호펜하임전에서 결정적인 블록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 수개월 동안 이어진 아킬레스건 부상과 그리고 여름 이적설에 따른 벤치 멤버 전락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활약으로 오랜만에 희망적인 신호를 전했다. 종아리 문제가 다시 기세를 꺾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망했다. 김민재가 순조롭게 회복한다면 27일 새벽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브레멘과의 리그 5라운드에 다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