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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EPL로) 돌아간다는 건 내 머릿속에는 전혀 없는 이야기다."
최근 영국과 독일 매체에서 갑자기 등장했던 '케인 EPL 복귀설'이 깨끗하게 정리됐다. 루머의 당사자가 직접 부정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미러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케인이 EPL 복귀설에 관해 침묵을 깨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면서 '케인은 EPL 복귀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것으로 케인의 'EPL 조기복귀설'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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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케인은 이날 2골을 추가하며 새로운 대기록을 완성했다. 뮌헨 합류 104경기 만에 통산 100골을 돌파해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 한 구단에서 최단기간 100골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기존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011 레알 마드리드)와 엘링 홀란(2024 맨체스터 시티)이 달성했던 '105경기' 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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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브레멘 전에서 대기록을 수립한 케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근 자신을 둘러싸고 불거진 'EPL 복귀루머'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밝혔다. 루머는 최근 독일 매체 빌트가 케인의 계약에 6500만유로(약 1072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보도한 직후 들불처럼 커졌다.
케인 정도되는 선수의 바이아웃이 겨우 6500만유로라면, 빅클럽이라면 얼마든지 영입을 시도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EPL 구단들이 케인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영국 매체들의 보도가 뒤따랐다. 그 와중에 토트넘은 케인이 EPL로 돌아오면 우선협상을 할 수 있는 조항을 계약에 넣었다는 것도 드러났다. 심지어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공개적으로 "케인의 복귀를 바라는 팬이 많은데, 나 역시 그렇다"며 관심을 증폭시켰다. 공격수 기근에 시달리는 맨유도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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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뮌헨) 팬 앞에서 뛰는 것도 즐겁고, 팀 동료 및 감독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즐기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성공을 이어가고 싶다"며 "돌아간다는 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번 시즌이 기대되고 계속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뮌헨에서 리그 2연속 우승과 함께 득점왕 3연패 및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확실한 메시지다.
이로써 잠시 커졌던 '케인의 EPL 복귀루머'는 완전히 허구의 이야기로 정리됐다. 케인은 향후 2년간 뮌헨과의 계약기간이 끝나기 전까지는 EPL 복귀를 고려하지 않는다. 토트넘이나 맨유는 서둘러 케인 영입의 헛된 꿈을 정리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다른 공격수의 영입을 추진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