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불사조'와 같은 생명력이자 놀라운 대반전이다.
|
이어 웨스트햄은 '누누 감독은 런던 스타디움에 합류하기 전까지 매우 인상적인 감독 경력을 쌓아왔다. 가장 최근에는 노팅엄 포레스트를 이끌며 프리미어리그 7위와 FA컵 준결승 진출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유럽대항전 출전권을 획득했다'면서 'FC 포르투에서 선수로 활약하고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 사우디 프로리그 알 이티하드에서 감독으로 활약하며 여러 차례 리그 우승과 컵 대회 우승을 거머쥔 누누 감독은 현대 축구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감독 중 한 명이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에 앞서 유럽이적시장에 정통한 '1티어 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개인 SNS를 통해 '누누 감독이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경질한 웨스트햄의 차기 감독으로 확정됐다'며 시그니처 사인인 '히얼위고(HERE WE GO)'를 달았다 . 가끔 틀릴 때도 있지만, 이번에는 사실로 입증됐다.
|
이로써 누누 감독은 이달 초 노팅엄에서 경질된 지 채 3주도 지나지 않아 다시 EPL 구단의 지휘봉을 잡고 노팅엄과 적으로 만나게 됐다. 노팅엄 구단은 지난 9일 '구단은 최근 상황에 따라 누누 산투 감독을 감독직에서 해임한다. 노팅엄에서 성공적인 시기를 보낸 누누 감독의 기여, 특히 2024~2025시즌에 보여준 역할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는 클럽 역사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
그러나 노팅엄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오히려 부진에 빠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노팅엄을 맡은 이후 아직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EPL 2경기와 카라바오컵, 유로파리그 매치데이1 등 총 4경기를 지휘하고 있는데, 2무2패에 그쳤다. 때문에 마리나키스 구단주가 성급한 결정으로 팀에 해를 끼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구단주의 눈 밖에 나는 바람에 잠시 야인으로 돌아간 누누 감독의 평가는 오히려 좋아졌다. 그 결과 리그 초반부터 강등권으로 추락한 웨스트햄이 손을 내밀었다.
|
지난 시즌 도중 훌렌 로테페기 감독 후임으로 웨스트햄 지휘봉을 잡은 포터 감독은 힘겹게 잔류에 성공했다. 그러나 2025~2026시즌 개막 후 5라운드까지 단 1승에 그쳤다. 웨스트햄은 3라운드 노팅엄 전에서 3대0으로 승리하며 반등하는 듯 했지만, 이후 토트넘과 크리스탈팰리스에 연패했다. 결국 웨스트햄은 5라운드까지 1승4패(승점 3)로 강등권인 리그 19위까지 추락했다.
|
이 또한 흥미로운 인연이다. 구단주와의 불화가 경질의 실질적인 이유지만, 표면적으로 누누 감독이 노팅엄에서 경질된 계기는 지난 3라운드 웨스트햄전 0대3 패배였다. 누누 감독으로서는 해임의 방아쇠를 당긴 패배를 안긴 팀의 지휘봉을 잡게된 셈이다.
이런 이유로 웨스트햄과 노팅엄의 재대결이 벌써부터 주목되고 있다. 웨스트햄과 노팅엄은 내년 1월 8일 열리는 2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장소는 웨스트햄 홈구장인 런던 스타디움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