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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한국축구의 미래'가 어쩌다 이렇게 망가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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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양민혁에게는 더 많은 경기 경험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지난 8월에 다시 챔피언십 포츠머스로 임대보냈다. 양민혁은 처음에는 포츠머스 구단의 큰 기대를 받았다.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개막전부터 교체로 출전하더니, 이어 열린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1라운드 레딩전에는 선발로 출전했다.
그러나 존 무시뉴 포츠머스 감독과 리치 휴즈 디렉터는 '양민혁에게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외부의 비판으로부터 감싸주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무시뉴 감독은 6경기 만에 양민혁에게 다시 선발 기회를 줬다. 입스위치 전에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양민혁을 왼쪽 윙어 자리에 넣었다. 6경기 만의 선발 출전이자 2025~2026시즌 리그 첫 선발이었다. 양민혁이 자신에 대한 비난 여론을 잠재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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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양민혁은 어렵게 얻은 선발 출전기회를 허무하게 날려버렸다. 최악의 경기력이었다. 긴 결장의 여파로 경기 감각이 완전히 무뎌진 모습이었다. 심지어 역습찬스에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제대로 슛을 날리지도 못했다. 이런 정도의 실력이라면 언제 다시 선발 기회를 얻게 될지 지 예측하기조차 어려워진다.
양민혁은 열심히 뛰긴했다. 그러나 전혀 팀에 기여하지 못했다.
최악의 장면은 0-1로 뒤지던 전반 34분에 나왔다. 포츠머스가 순간적으로 역습을 전개했다. 양민혁이 공을 이어받아 입스위치 타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다. 슛 타이밍을 놓쳤고, 골키퍼가 뛰어나와 공을 가로했다. 그나마 이게 이날 양민혁이 돋보인 유일한 장면이었다. 결국 포츠머스는 1대2로 졌다. 양민혁이 일대일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면 다른 결과 나올 수도 있었다.
전반에 빅찬스를 놓친 탓인지 양민혁은 후반들어 부쩍 위축된 모습만 보이다 결국 후반 29분에 매켄지 커크와 교체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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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양민혁에게는 최하 평점이 부여됐다. 폼페이 뉴스는 양민혁에게 겨우 3점을 줬다. 포츠머스 선발진 중에서 가장 저조한 평점이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평점 6.0을 줬다. 나이트(5.9점) 다음으로 낮은 평점이었다. 이런 식이라면 양민혁에는 앞으로 더 이상의 기회가 오지 않을수도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