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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몇 경기는 봤는데, 요즘은 언제 시작하는 지도 몰라."
영국 매체 더 선은 30일(이하 한국시각)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감독 부임설이 나온 클롭은 리버풀을 떠난 뒤 감독 시절이 전혀 그리워지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현역 감독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0%'다.
독일 출신인 클롭 감독은 2024년 사임하기 전까지 9년간 리버풀을 이끌었다. 여전히 한창 현역으로 여겨지던 2024년 시즌 중 충격적인 발표를 했다. 2024~2025시즌을 마친 뒤 리버풀 지휘봉을 내려놓고 감독직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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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은 지난해 레드불의 글로벌 축구 책임자로 임명돼 RB 라이프치히, RB 잘츠부르크, 뉴욕 레드불스 등 레드불스 소속 클럽들의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동시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클롭은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리버풀에서의 감독 생활이 전혀 그립지 않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심지어 요즘에는 리버풀 경기도 잘 안본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사임 후 리버풀을 응원했는가라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 리버풀의 경기력에는 만족하고 있다. 몇 경기는 봤는데, 요즘에는 챙겨보지 않는다. 경기가 언제 시작되는 지도 잘 모른다"면서 "그냥 휴식을 취하면서 몇번 봤다. 요즘에는 스포츠와 일상을 즐기며 손주들과 시간을 보내는 등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다시 축구계로 돌아갈 것이라는 것은 알지만, 더 이상 감독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으로 인해 최근 불거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부임설도 자연스럽게 지워지게 됐다. 알 이티하드가 지난 주말 맨유 레전드 출신인 로랑 블랑 감독을 경질하자 클롭이 후임으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클롭은 이걸 부인했다. 시간이 많이 지난 뒤에는 마음이 바뀔수도 있지만, 향후 몇 년 안에는 마음을 바꾸지 않을 전망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