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라도 상관없다. 살아야 하니까' 뮌헨에서 핍박받는 김민재, 세리에A 유벤투스 이적설 모락모락

기사입력 2025-10-16 13:59


'배신자라도 상관없다. 살아야 하니까' 뮌헨에서 핍박받는 김민재, 세리에…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과 파라과이의 평가전. 후반전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선 김민재. 상암=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0.14/

'배신자라도 상관없다. 살아야 하니까' 뮌헨에서 핍박받는 김민재, 세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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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적이 성사되면 '배신자'라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커리어 입지를 되살리려면 이 정도는 감수해야 할 듯 하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입지가 위태로워진 '괴물 수비수' 김민재(29)가 이탈리아 세리에A로 이적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민재에게는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가 보장될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다. 다만, 이적 행선지가 과거 김민재가 몸담았던 나폴리의 라이벌인 유벤투스라는 점이 걸림돌이다. 나폴리를 리그 우승으로 이끈 김민재가 유벤투스로 이적한다면, 나폴리 팬들의 원성을 살 수 있다.

글로벌 축구매체 골닷컴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유벤투스가 1월 이적시장에서 세리에A 경험이 풍부한 중앙 수비수 영입을 추진하려 한다. 밀란 슈크리니아르(페네르바체)와 김민재가 주요 타깃이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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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는 수비수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글레이송 브레메르가 왼쪽 무릎 내측 반월상연골 손상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이에 따라 브레메르의 장기 공백을 메워야하는 처지다. 백업 수비수 후안 카발도 햄스트링 부상 중이다.

유벤투스는 리그 6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5위(3승3무, 승점 12)를 기록 중이다.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선두인 나폴리(승점 15)와는 승점 3점 차이다. 우승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단, 수비진이 건재할 때의 이야기다. 브레메르에 이어 카발까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을 충분히 위기로 받아들일 만 하다.

때문에 유벤투스는 즉시 전력에 도움이 될 만한 '세리에A 경험을 지닌 중앙수비수'로 영입 타깃을 좁혔다. 당연히 김민재가 1순위다. 김민재는 이미 세리에A에서 최고의 폼을 보이며 나폴리의 우승을 뒷받침 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배신자라도 상관없다. 살아야 하니까' 뮌헨에서 핍박받는 김민재, 세리에…
사진=SNS
더구나 김민재는 현재 뮌헨에서도 백업으로 전락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이번 시즌 중앙 수비수 조합을 다요 우파메카노와 조나단 타로 유지하고 있다. 김민재가 초반에 출전기회를 얻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백업으로 밀려나는 분위기다. 지난 시즌에 비해 몸상태는 올라왔지만, 여전히 경기에 나설 때 실수가 노출되고 있다.

때문에 김민재로서는 이적설이 나왔을 때 주전으로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 떠나는 선택이 유리할 수 있다. 이탈리아 이적시장에 정통한 마테오 모레노는 '김민재가 지난 여름 AC밀란 등 복수의 세리에A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당시에는 높은 주급 때문에 이적이 무산됐다. 하지만 뮌헨에서 입지를 잃은 김민재가 새로운 전성기를 위해 이적을 추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결국 이적 협상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지난 여름 무산의 원인이 된 높은 연봉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이탈리아 유력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유벤투스와 AC밀란이 김민재를 원하고 있지만, 900만 유로(약 149억원)에 달하는 연봉이 걸림돌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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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지난 10일 열린 브라질과의 A매치 친선전에 센터백으로 나섰다가 여러차례 실수를 하며 0대5로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비난을 한몸에 받았다. 기술적인 실수가 나왔다. 아무래도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적은 여파로 분석된다. 20206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출전 시간을 늘려 폼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 김민재가 과연 다시 세리에A 무대에서 '철기둥'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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