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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잉글랜드 전설' 스튜어트 피어스(63) 전 노팅엄포레스트 감독의 아들이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21세.
할리의 가족은 경찰을 통해 "우리 가족은 소중한 아들이자 헌신적인 동생인 할리를 잃은 슬픔에 큰 충격을 받았다. 할리는 그를 아는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 할리는 전염성있는 미소를 지닌 빛나는 소년이었다. 이 비극은 그를 아는 모든 이들의 가슴에 큰 상처를 남길 것"이라고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조용하고 절제된 강인함과 친절함을 지닌 할리는 농업 분야에서 훌륭한 직업 윤리와 기업가 정신을 보여줬다"며 "할리는 항상 우리의 빛나는 별이 될 것이다. 최고의 아들, 그리고 최고의 형 편히 쉬길. 영원히 잊지 않을 거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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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대표로 1987년부터 1999년까지 A매치 78경기를 뛰어 5골을 넣었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무대를 누볐다. 할리는 피어스가 현역에서 은퇴한 이후에 태어났다.
피어스는 2020년 영국 스포츠 라디오방송 '토크스포츠'를 통해 아들과의 추억을 공유한 적이 있다. 그는 "내 아들이 여덟살 때, 같이 판타지 풋볼을 했다. 학교에서 모든 아이, 선생님들이 판타지 풋볼을 즐겼는데, 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 할리와 교장 선생님이 막상막하의 접전을 펼쳤다. 할리가 1점 뒤진 상황으로 기억한다. 난 알렉스 퍼거슨(당시 맨유)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잉글랜드 U-21팀 관련인 척하며 질문했다. 경기를 보러 갈 건데 '수비진에 필 존스 아니면 크로스 스몰링 중 누굴 쓸거에요?'라고 물었다. 퍼거슨 감독이 누굴 쓸 건지 귀띔을 해줬고, 나는 그 선수를 우리 판타지 팀에 포함했다"라고 밝혔다.
피어스는 은퇴 후 노팅엄, 맨시티, 잉글랜드 U-21 대표팀, 영국 단일팀 감독 등을 지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선 홍명보 현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감독이 이끌던 한국과 8강에서 만나 승부차기 끝에 탈락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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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노팅엄 구단은 '할리 피어스의 부고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 노팅엄과 관련된 모든 분들이 이 어려운 시기에 피어스와 그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맨시티 구단도 피어스와 피어스 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