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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에스파뇰이 새 주인을 찾았다.
중국 내에선 천얀셩 회장이 지난 10년 간 에스파뇰을 소유하면서 무려 5억3000만유로(약 8775억원)에 달하는 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5년 6500만유로에 팀을 인수한 그는 리그 중위권 도약 및 유로파리그 진출 등으로 두 시즌 연속 1억위안(약 199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우레이를 150만유로(약 24억원)에 인수한 뒤에는 기업 주가가 두 배 이상 뛰었다. 2020년 성적 부진으로 2부리그 강등 철퇴를 맞고,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손실을 겪었음에도 누적 수익은 인수 당시 지불한 금액의 10배 가까운 수준이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2010년 이른바 '축구 굴기'로 대변되는 대대적 투자에 편승해 유럽 구단 인수에도 손길을 뻗쳤다. 에스파뇰에 앞서 인터 밀란, 울버햄턴 원더러스 등이 중국계 자본에 편입된 바 있다. 하지만 투자 방식과 현지 팬 반발 등이 겹치면서 성공적인 결과로 귀결되진 못했다는 평가가 이어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