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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선수를 향한 많은 관심은 때론 부담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관심을 받을수록 활약에 자신감이 붙는 선수도 있다. 포항스틸러스의 주장 전민광(32)이 그런 선수다.
많은 관심이 기성용과 서울의 재회로 쏠렸던 경기였다. 주장인 전민광도 이를 인지하고, 휴식기부터 선수단과 함께 신중한 준비에 돌입했다. 그는 "이슈가 되고, 여러 팬들이 관심을 갖는 경기였다. 훈련을 하면서 휴식기 동안 신중하게 준비했다. (기)성용이 형의 마음가짐으로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자고 얘기를 한 것을 선수들이 잘 느꼈다"고 했다. 준비의 성과는 뛰어난 수비로 드러났다. 조영욱에게 실점을 허용한 장면을 제외하면, 분위기를 내주더라도 상대 공격을 잘 틀어막은 포항이었다. 전민광은 "실점하고 나서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멘탄을 잡았다. 해왔던 것을 다시 했기에 찬스가 와서 이긴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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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주장으로서 역할도 놓치지 않았다. 포항은 파이널A에서의 성적에 따라 차기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까지 노릴 수 있다. 전민광은 "시즌이 몇 경기 안 남았다. 끝날 때가 되면 선수단이 자신도 모르게 조금 헤이해지거나, 풀어지는 경험이 있다. 풀어지지 않고 잘 훈련할 수 있게끔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