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E 현장리뷰]"이래야 울산이지" 김민혁 첫 축포→2군 내세워, 日 최정예 히로시마 1-0 격침→선두 등극…이청용 교체 출격, 180도 달라졌다

최종수정 2025-10-21 20:57

[ACLE 현장리뷰]"이래야 울산이지" 김민혁 첫 축포→2군 내세워, 日…
울산문수축구경기장/ 2025-2026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ACLE/ 리그스테이지 3차전/ 울산HDFC vs 산프레체히로시마/ 울산 김민혁 득점/ 골 세레머니/ 사진 김정수

[ACLE 현장리뷰]"이래야 울산이지" 김민혁 첫 축포→2군 내세워, 日…
울산문수축구경기장/ 2025-2026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ACLE/ 리그스테이지 3차전/ 울산HDFC vs 산프레체히로시마/ 울산 허율, 히로시마 김주성/ 경합/ 사진 김정수

[ACLE 현장리뷰]"이래야 울산이지" 김민혁 첫 축포→2군 내세워, 日…
울산문수축구경기장/ K리그1/ 울산HDFC vs 광주FC/ 단체/ 사진 김정수

[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갈 길 바쁜 울산 HD다. 신태용 감독이 떠나자 다른 팀이 됐다. K리그와 J리그, 자존심이 걸린 한일전이었다.

K리그1에서 파이널B(7~12위)로 추락한 울산은 선택지가 없었다. 1부 잔류, 생존을 위해 2군을 내세웠다.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는 엔트리에서 아예 제외됐다. '캡틴' 김영권을 비롯해 정승현, 에릭, 루빅손 등이 벤치에서 대기했다. 신 감독 경질 후 임시 지휘봉을 잡은 노상래 감독대행은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번 주말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에 대비해 파격 '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K리그1에서 지긋지긋한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 사슬을 끊은 18일 K리그1 광주FC전과 비교해 베스트11 전원이 바뀌었다. 허율, 라카바, 김민혁, 트로야크 등이 중용됐다. 골문은 문정인이 지켰다.

울산이 최정예 멤버를 내세운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를 침몰시켰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선두로 올라섰다. 울산은 21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히로시마와의 2025~2026시즌 ACLE 리그 스테이지 3차전에서 김민혁의 천금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신승했다.

아시아 무대에서 무패 질주를 이어갔다. 울산은 1차전에서 청두 룽청(중국)을 2대1로 제압한 데 이어 상하이 선화(중국)와 2차전에서 1대1로 비겼다. 승점 7점(2승1무)을 기록한 울산은 1위로 올라섰다. 동아시아, 서아시아와 분리돼 펼쳐지는 리그 스테이지에선 12개팀 가운데 8위까지 16강 티켓이 돌아간다. 2전 전승의 '일본 챔피언' 비셀 고베(승점 6)는 22일 강원FC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1승1무인 서울은 이날 상하이 선화와 격돌한다. 히로시마는 1승1무 뒤 첫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ACLE 현장리뷰]"이래야 울산이지" 김민혁 첫 축포→2군 내세워, 日…
울산문수축구경기장/ 2025-2026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ACLE/ 리그스테이지 3차전/ 울산HDFC vs 산프레체히로시마/ 울산 노상래 감독대행/ 사진 김정수

[ACLE 현장리뷰]"이래야 울산이지" 김민혁 첫 축포→2군 내세워, 日…
울산문수축구경기장/ 2025-2026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ACLE/ 리그스테이지 3차전/ 울산HDFC vs 산프레체히로시마/ 울산 박주영 코치, 양민혁 코치/ 사진 김정수
울산은 후폭풍을 앓고 있다. 65일 만에 퇴진한 후 신 감독이 각종 루트를 통해 돌을 던지고 있다. 울산 선수단은 침묵하고 있다. 다만 이청용이 광주전에서 페널티킥으로 쐐기골을 터트린 후 '골프 세리머니'로 무언의 시위를 했다. 파장이 컸지만 선수단 내부는 더 단단해졌다. 울산은 신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후 첫 경기에서 광주를 2대0으로 꺾었다.

노 대행은 경기 전 "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1~2명의 선수로 극복한다고 볼 수 없다. 모든 선수들이 팀의 일원으로 준비가 됐다. K리그1 잔류가 우선 목표지만 다같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대적인 변화에 우려는 있었다. 기우였다. 주전과 비주전의 경계는 없었다. 압박과 투지로 히로시마와 정면 충돌했고, 박진감 넘치는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울산의 골은 전반 12분 터졌다. 이진현의 크로스를 주장 완장을 찬 김민혁이 사사키 쇼의 뒷공간을 절묘하게 파고든 후 헤더로 골네트를 갈랐다. 그는 8월 24일 서울전 후 58일 만에 그라운드에 섰다. 올 시즌 마수걸이 골과 함께 ACLE 첫 골을 신고했다. 전반 21분에는 조현택의 크로스를 허율이 헤더로 응수했다. 하지만 볼은 골대를 살짝 비켜갔다.


[ACLE 현장리뷰]"이래야 울산이지" 김민혁 첫 축포→2군 내세워, 日…
울산문수축구경기장/ 2025-2026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ACLE/ 리그스테이지 3차전/ 울산HDFC vs 산프레체히로시마/ 울산 김민혁 득점/ 골 세레머니/ 사진 김정수

[ACLE 현장리뷰]"이래야 울산이지" 김민혁 첫 축포→2군 내세워, 日…
울산문수축구경기장/ 2025-2026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ACLE/ 리그스테이지 3차전/ 울산HDFC vs 산프레체히로시마/ 울산 문정인/ 사진 김정수
히로사마는 이번 여름 서울에서 J리그로 둥지를 옮긴 김주성이 분전했다. 그는 전반 9분과 22분 세트피스에서 헤더로 슈팅을 기록했다. 전반 34분에는 나카무라 소타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이청용은 후반 29분 엄원상 박민서 등과 함께 교체투입됐다. 말컹도 부상에서 돌아왔다. 후반 41분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청용도 수비에 가담하며 잘 지켰다.

히로시마는 후반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울산의 육탄방어에 골문을 열지 못했다. 문정인 선방도 돋보였다. 울산은 5월 11일과 14일 제주 SK전(2대1 승)과 인천 유나이티드(3대0 승)전에 이어 160일 만의 공식전 연승을 거뒀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