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라커룸은 쥐죽은듯 조용했다…'패패패패'에 충격받은 챔피언들, '어우아'(어차피 우승은 아스널)?

기사입력 2025-10-29 22:12


리버풀 라커룸은 쥐죽은듯 조용했다…'패패패패'에 충격받은 챔피언들, '어…
모하메드 살라가 브렌트포드전 패배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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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리버풀 공격수 페데리코 키에사가 브렌트포드전 패배 이후 라커룸 분위기를 전했다.

리버풀은 지난 26일 영국 브렌트포드의 지테크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대3으로 패했다.

전반 5분만에 당고 와타라에게 선제실점한 리버풀은 45분 케빈 샤데에게 추가골을 헌납하며 0-2로 끌려갔다. 전반 추가시간 밀로스 케르케즈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후반 15분 이고르 티아고에게 페널티킥으로 쐐기골을 내줬다. 후반 44분 모하메드 살라가 팀의 2번째 골을 넣었지만, 추격하기엔 남은시간이 부족했다. 경기 시작 1시간만에 3실점, 이른 실점과 수비 불안에 따른 멀티실점과 같은 최근 리버풀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또 반복됐다.

디펜딩 챔프 리버풀은 이날 패배로 리그 4연패 늪에 빠졌다. 크리스탈 팰리스(1대2 패), 첼시(1대2 패), 맨유(1대2 패)에 이어 한 수 아래 전력으로 여겨지는 브렌트포드에도 패했다. 컵대회 포함 최근 6경기에서 5번 패했다. 23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경기(5대1 승)에서 유일하게 승리했다. 리그에서 5승4패 승점 15로 7위까지 추락했다. 선두 아스널(승점 22)과 7점차로 벌어졌다. 현지에선 아스널이 리버풀, 맨시티 등 라이벌이 미끄러지는 가운데 독주 체제를 유지해 결국 21년만에 무관을 끊을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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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출신 키에사는 브렌트포드전을 마치고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라고 분위기를 소개했다. "모두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기 때문이다. 때로는 아무 말도 할 필요가 없을 때도 있다. 그저 상황이 잘못되었다는 걸 깨닫게 된다"라며 스스로 뉘우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패배를 겪고 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거다. 그래서 침묵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가 상황을 반전시킬 방법을 고민한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키에사는 경기장을 떠나 팀 버스에 올라탄 후로는 다른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설명했다. "버스에선 서로 경기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모두가 상황을 바꾸고 싶어했다"며 "가장 중요한 건 변명하거나 누군가를 탓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버풀은 아르네 슬롯 감독의 두 번째 시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공격수 디오고 조타의 충격적인 사망 소식에 팀에 심리적 타격을 안겼고, 프랜차이즈 스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 마드리드, 핵심 윙어 루이스 디아스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각각 이적해 측면 무게감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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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특히 상대의 역습에 계속해서 취약한 모습으로 일관하지만, 슬롯 감독은 쉽사리 답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는 경기 후 "공이 땅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공중에 떠있기 때문에 상대를 압박할 수 없었다"라고 불평을 쏟아냈다. 공격수 알렉산더 이삭의 부상도 팀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가디언'은 29일자 기사에서 '리버풀에는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은 만큼 머지않아 경기력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때쯤이면 아스널이 리그 선두 자리를 더욱 굳건히 차지할 것이다. 아스널의 꾸준한 경기력과 기세를 고려하면, 리버풀의 타이틀 방어는 이미 끝났을지도 모른다'라며 아스널의 우승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전망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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