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국 축구 외교가 또 한 번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한동안 잠잠했던 동-서 분리 논의가 다시 시작된 건 세계 축구의 확장과 관련돼 있다. 월드컵 본선 출전국 수가 32개국에서 46개국으로 늘어나면서 아시아 출전권도 4.5장에서 8.5장으로 늘었다. 이 상황에서 동아시아에 밀려 그동안 본선과 거리가 멀었던 중동세가 입김을 넣기 시작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3팀 2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로 본선 출전권 2장을 가린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4차예선이 중립지역이 아닌 사우디, 카타르에서 개최되며 큰 논란이 됐다. AFC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를 확대 개편하면서 8강 이후 승부 역시 사우디에서 개최했을 뿐만 아니라 시드 배정을 도입해 사우디팀에 유리하게 적용한 것도 문제를 키웠다. 일련의 과정에서 누적된 동아시아의 불만이 폭발한 셈이다.
앞서 동-서 분리 논의의 주도권은 한국이 갖고 있었다. FIFA에서 아시아 축구 대부 역할을 했던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의 역할과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정 명예회장이 물러난 뒤 자금력을 앞세운 일본이 동아시아 축구 외교 전면에 서기 시작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