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하라고!" 손흥민 美친 카리스마 폭발…'1036만 달러' 투자 가치, 에이스 모드→'골 없이도' PO 1차전 MOM 영광

기사입력 2025-10-30 23:30


"집중하라고!" 손흥민 美친 카리스마 폭발…'1036만 달러' 투자 가치…
사진=Getty Images via AFP-GETTY IMAGE 연합뉴스

"집중하라고!" 손흥민 美친 카리스마 폭발…'1036만 달러' 투자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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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1036만8750달러를 투자한 이유가 있었다. 손흥민(LA FC)이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LA FC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틴과의 2025년 메이저 리그 사커(MLS)컵 플레이오프(PO) 서부 콘퍼런스 1라운드 1차전 홈 경기에서 2대1로 이겼다. MLS는 정규리그에 이어 동-서부 콘퍼런스 각 8개 팀이 16강에 올라 PO를 치러 챔피언을 가린다. 1라운드는 3전 2승제다. 8강과 4강(콘퍼런스 결승), 챔피언결정전은 모두 단판 경기다. 정규리그 서부 3위 LA FC(승점 60)는 6위 오스틴(승점 47)과의 PO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11월 3일 2차전 원정 경기에 나선다.


"집중하라고!" 손흥민 美친 카리스마 폭발…'1036만 달러' 투자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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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날 선발로 출전했다. 킥오프와 동시에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그는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LA FC는 전반 20분 상대 자책골 덕분에 웃었다.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페널티 지역 왼쪽을 깊숙이 파고든 뒤 보낸 크로스를 끊어내려던 오스틴 수비수 브렌던 하인스아이크의 발을 맞고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손흥민은 전반 36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상대 선수 네 명이 둘러싼 사이로 빠져나와 왼발 슛을 날렸다. 하지만 오스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은 전반 43분 하프라인 뒤에서부터 드리블해 페널티 지역 안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는 드니 부앙가에게 패스를 건넸다. 부앙가의 강한 오른발 슛을 다시 스튜버가 쳐냈다.

달아나지 못하던 LA FC는 후반 18분 동점 골을 내줬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LA FC 수비진이 공을 완전히 걷어내지 못했다. 오언 울프의 패스를 받은 존 갤러거가 왼발로 골문을 열었다. 위기의 순간 손흥민의 발끝이 다시 한 번 번뜩였다. 그는 후반 34분 수비를 달고 중앙을 꿰뚫는 돌파로 활로를 연 뒤 패스를 보냈다. 페널티 지역 왼쪽 부앙가의 슈팅이 수비의 몸에 살짝 굴절된 뒤 골대 방향으로 향했다. 여기에 골라인 직전 나탄 오르다스가 발을 갖다 대 결승 득점을 뽑아냈다. 리드를 잡은 손흥민은 동료들을 향해 '집중하라'며 뒷심을 요구했다. 그는 팀이 우위를 지키던 후반 추가 시간 제레미 에보비시로 교체됐다.

손흥민은 경기 뒤 MLS 선정 최우수선수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뽑혔다. MLS는 공식 계정을 통해 '항상 임팩트를 남긴다'는 평가도 남겼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은 손흥민에게 양 팀 최고 평점인 8.1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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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앞서 MLS 선수협회는 2025 연봉 가이드를 발표했다. 손흥민은 기본급 1036만8750달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 이어 많은 연봉이다. 1위 메시는 기본급 1200만 달러를 받는다. 이번 자료에서 기본급이 1000만 달러가 넘는 선수는 메시와 손흥민 둘뿐이었다.

MLS 선수협회는 10월 1일 기준으로 선수들의 연간 기본급과 '평균 보장 보수'를 나눠 발표했다. 연간 평균 보장 보수는 기본급에 1년 단위로 환산한 계약금, 마케팅 보너스 등까지 합한 액수다. 선수들의 성과에 따른 보너스는 아직 달성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연간 평균 보장 보수에서도 손흥민은 1115만2852달러, 메시(2044만6667달러)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LA FC의 총 지출액이 3000만 달러를 조금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손흥민이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셈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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