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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새삼 손흥민(LA FC)의 위엄이 느껴진다.
영국의 'BBC'는 '미키 판 더 메시'라며 '말도 안 되는 솔로 골'이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이 골은 번리전에서 손흥민이 넣은 골과 비교되는데, 손흥민은 당시 곡예비행 골로 푸스카스상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맨유 출신인 오언 하그리브스는 TNT 스포츠를 통해 "지금까지 본 골 중 가장 멋진 골 중 하나다. 판 더 펜은 마치 선수들이 거기에 없는 것처럼 질주했다. 강인함을 유지한 채 끝까지 해낸다는 건 말도 안된다. 시즌 최고의 골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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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판 더 펜의 '원더골'에 오랜만에 등장했다. 그는 토트넘 SNS에 '와우...저스트 와우(wow...just wow)'라는 글을 남기며 판 더 펜을 축하했다.
판 더 펜은 "꼭 이겨햐 하는 경기였다. 지난 주말 홈에서 첼시와의 더비에서 패해 정말 힘들었다. 우리는 반전해야 했고, 완벽하게 해냈다"며 "앞에 작은 틈이 보여서 '드리블을 시작해야지'라고 생각했다. 드리블을 시작하면서 상대가 따라올지 지켜보려고 했는데, 따라오지 못했다. 틈이 점점 넓어졌다. 그리고 다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고, 골을 넣었다"고 활짝 웃었다. 그리고 "아마 (의료진이) 걱정했을 거다. 하지만 나는 괜찮다. 스프린트에서도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판 더 펜은 2일 첼시와의 EPL 10라운드에서 0대1로 패한 후 논란이 됐다. 무기력한 패배에 홈팬들의 야유가 쏟아졌고, 그는 제드 스펜스와 함께 홈팬들에게 인사도 않고 곧바로 터널로 향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스펜스에게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스펜스는 악수를 거부했다. 판 더 펜은 프랭크 감독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다. 프랭크 감독이 둘을 응시하는 장면이 그대로 카메라에 담겼다. '감독 패싱'에 비판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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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감독도 판 더 펜의 골에 고무됐다. 그는 "리오넬 메시가 판 더 펜으로 변한 것 같다. 우리 진영 골대에서 시작해 끝까지 달려갔다. 정말 환상적인 골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판 더 펜이 이렇게 골을 넣는다면 화가 나 계속해서 나를 '패싱'해도 괜찮다"고 농담했다.
판 더 펜의 골이 푸스카스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쏟아졌다. 하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단 객관적인 비교 수치가 나왔다. 통계전문 매체 옵타애널리스트는 '판 더 펜은 첫 터치부터 골까지 10초 동안 드리블하며 67.7m를 질주해 골을 넣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손흥민은 번리전에서 골을 넣기 전에 공을 가지고 72.3m를 달려야 했다. 판 더 펜의 골보다 5m가 더 길다. 이는 손흥민이 (수비수를 제치기 위해)더 구불구불하게 달렸기 때문이며, 그가 골문 더 가까이까지 달려가 골을 넣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거리나 난이도 면에서 손흥민의 골이 훨씬 수준이 높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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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