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좀 불쌍할 정도' 메시만 보면 열폭하는 호날두 "아르헨? 메시 없이 두번 우승했잖아, 포르투갈? 나 없이 아무것도 못했어"

기사입력 2025-11-09 06:24


'이젠 좀 불쌍할 정도' 메시만 보면 열폭하는 호날두 "아르헨? 메시 없…
출처=알 나스르 SNS 캡쳐

'이젠 좀 불쌍할 정도' 메시만 보면 열폭하는 호날두 "아르헨? 메시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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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라이벌'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에미)에 대한 질투심일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발언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호날두는 최근 영국 유명 방송인 피어스 모건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알려진대로 모건은 유명한 '호빠'다. GOAT로 호날두를 주저없이 꼽는다. 리오넬 메시를 역대 베스트11에서 제외할 정도로, 열렬한 호날두 지지자다. 호날두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호날두가 자신의 속내를 가감없이 드러낼때가 있는데, 그게 모건과의 인터뷰다. 지난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호날두는 모건과의 인터뷰에 나서 에릭 텐 하흐 당시 감독과 맨유를 거침없이 깎아내린 바 있다. 호날두는 결국 맨유와 헤어졌고, 호날두는 전격적으로 사우디행을 택했다.

호날두는 이번 인터뷰에서 논란이 될만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월드컵에 대한 발언이었다. 그는 "월드컵 우승은 내 꿈이 아니다. 뭘 증명하려고 그런 꿈을 꾸나?"라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 우승을 하면 내가 축구 역사상 최고라는 걸 증명할 수 있나? 고작 6, 7경기로 구성된 대회 우승이 최고 선수의 기준이 되나? 그게 공정하다고 생각하나"라고 반문했다.

자신이 역대 최고의 선수이니 월드컵 우승은 필요없다는 이야기였다. 특히 '필생의 라이벌' 메시가 카타르월드컵 우승 후 명실상부 'GOAT' 반열에 오른 것에 대한 불만의 표시일수도 있다. 호날두는 이 대회에서 8강에 머물렀다. 호날두는 월드컵에서 약했다. 토너먼트에서는 단 한골도 넣지 못할 정도였다. 수많은 대회에서 수많은 골을 넣은 호날두 입장에서는 월드컵 부진으로 자신에 대한 평가가 깎이는 것이 억울할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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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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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호날두가 과거 꾸준히 월드컵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는 점이다. 그는 인터뷰마다 월드컵이 필생의 꿈이라는 식으로 이야기했다. 이미 유로 대회와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호날두도 월드컵이 마지막 퍼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월드컵 우승이 쉽지 않자, 호날두가 내린 선택은 월드컵 깎아내리기였다.

호날두는 "아르헨티나는 메시 없이도 두 번의 월드컵을 우승했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나 없이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아르헨티나 같은) 나라는 큰 대회에서 우승하는 데 익숙하다. 만약 브라질이 월드컵에서 우승하면 그게 세상을 놀라게 할 일일까? 아니다. 하지만 포르투갈이 우승한면 그건 세상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해다. 그는 마지막으로 "다음 월드컵 우승이 내 이름을 바꾸진 않는다. 월드컵 우승은 꿈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며 "국가를 위해 뛰는 것이지, 내 전설을 위해서가 아니"라고 했다.

호날두는 과거에도 메시를 의식한 발언으로 입방어에 오른 적이 있다. 메시가 프랑스 리그1으로 가자 "사우디가 프랑스 무대 보다 더 나은 리그"라고 했고, 마지막으로 메시가 발롱도르를 수상한 후에는 "발롱도르는 공정치 않다"고 했다. 호날두는 이번 인터뷰에서도 "메시가 나보다 낫다고? 그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나는 겸손하고 싶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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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이번 인터뷰에서 "은퇴가 머지않았다"고 했다. 알 나스르와 2027년까지 계약돼 있는 호날두에게 2026년 북중미월드컵은 라스트 댄스가 될 공산이 크다.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포르투갈은 우승후보 중 하나다. 과연 호날두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그때는 어떤 말을 할지 궁금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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