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골 받고 극장골! 91분 '오열' 히샬리송, 극장 역전골→96분 더리흐트, 재극장골...'명승부' 토트넘-맨유, 2-2 무승부

기사입력 2025-11-09 01:24


극장골 받고 극장골! 91분 '오열' 히샬리송, 극장 역전골→96분 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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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미친 경기였다.

토트넘과 맨유가 난타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8일 오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토트넘은 2경기 무승(1무1패)로 승점 18을 기록했다. 맨유는 5경기 무패(3승2무)를 달리며, 역시 승점 18일 기록했다. 맨유는 3연승 뒤 2연속 무승부다.

토트넘은 4-2-3-1 카드를 꺼냈다. 랑달 콜로-무아니가 원톱으로 섰고, 2선에 히샬리송-사비 시몬스-브레넌 존슨이 섰다. 중앙에서 주앙 팔리냐와 파페 마타르 사르가 포진했다. 포백은 제드 스펜스-크리스티안 로메로-미키 판 더 펜-페드로 포로가 구성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다.

맨유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마테우스 쿠냐가 최전방에 섰고, 브라이언 음뵈모와 아마드 디알로가 2선에 섰다. 좌우에 패트릭 도르구와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중앙에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카세미루가 자리했다. 루크 쇼-해리 매과이어-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스리백을 꾸렸다. 센느 라멘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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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불안하게 출발했다. 전반 1분 수비수의 백패스를 라멘스가 제대로 받지 못하며 코너킥을 허용했다. 날카로운 킥은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맨유도 반격했다. 7분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음뵈모가 잡아 크로스로 연결했다. 하지만 슈팅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토트넘이 공격에 나섰다. 16분 존슨의 크로스를 히샬리송이 헤더로 연결했다. 제대로 맞지 않은 볼을 사르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빗나갔다.

맨유가 선제골을 넣었다. 32분 문전 앞에서 볼을 주고 받던 맨유가 오른쪽에 있던 디알로에게 보냈다. 디알로의 크로스를 음뵈모가 헤더로 연결하며,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음뵈모의 시즌 5호골이었다. 10월 펼쳐진 3경기에서 3골-1도움을 올리며 '이달의 선수상'을 탔던 음뵈모는 11월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주포지션이 아닌 왼쪽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실점한 토트넘은 동점골을 위해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볼을 점유하며 맨유를 몰아붙였지만, 큰 소득은 없었다. 토트넘은 전반 단 한차례의 유효슈팅도 날리지 못했다. 결국 맨유의 1-0 리드로 전반이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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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콜로-무아니를 빼고 윌손 오도베르를 넣었다. 히샬리송이 전방으로 올라갔다. 후반 2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히샬리송이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매과이어가 막아냈다. 8분에는 오도베르의 크로스를 로메로가 뒷 공간을 파고들며 슈팅했다. 라멘스 골키퍼에 막혔다. 이어진 프리킥에서 팔리냐가 하프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라멘스 골키퍼가 막아냈다.


맨유도 변화를 택했다. 13분 마즈라위를 빼고 벤야민 세스코를 투입했다. 토트넘이 17분 맨유 골망을 흔들었다. 히샬리송의 스루패스가 존슨에게 연결됐다. 존슨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하지만 부심의 기가 올라갔다. 오프사이드로 인정되며, 골이 취소됐다.

21분 토트넘이 측면에 변화를 줬다. 포로를 빼고 데스티니 우도기를 넣었다.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도 응수했다. 26분 쿠냐, 매과이어, 카세미루를 제외하고 메이슨 마운트, 마누엘 우가르테, 레니 요로, 3명을 한꺼번에 투입했다. 답답한 토트넘은 34분 호드리구 벤탕쿠르와 마티스 텔을 투입했다. 시몬스와 팔리냐를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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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교체카드가 통했다. 37분 텔이 동점골을 넣었다. 오도베르가 드리블로 치고 나가며 수비진을 흔들었다. 곧바로 우도기에게 패스했다. 우도기가 중앙으로 볼을 투입했고, 텔이 볼을 잡은 후 돌아서며 터닝 슈팅을 시도했다.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되며, 스코어는 1-1 동점이 됐다.

토트넘은 43분 로메로를 대신 케빈 단소를 넣으며 굳히기에 나섰다. 46분 토트넘이 역전골을 넣었다. 아크 서클 앞에서 오도베르가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히샬리송은 감각적인 백헤더를 시도했고, 볼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무려 공식전 11경기 만에 터진 득점이었다. 히샬리송은 곧바로 유니폼을 벗은 채 관중석을 향해 달려갔고, 무릎을 꿇으며 두 손으로 얼굴을 한참 가렸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열광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50분 코너킥 상황에서 더 리흐트가 헤더로 다시 득점에 성공했다. 그대로 경기는 끝이었다. 2대2, 양 팀은 승점 1씩 나눠 가지는데 만족해야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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