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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의 '7번' 사비 시몬스의 '봄'은 언제올까.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랑달 콜로 무아니를 빼고 윌손 오도베르를 투입했다. 토트넘은 후반 17분 맨유 골망을 흔들었다. 히샬리송의 스루패스가 브레넌 존슨에게 연결됐다. 존슨이 침착하게 마무리했지만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됐다.
시몬스는 겉돌았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결국 후반 34분 시몬스 대신 마티스 텔을 투입했다. 둘 다 손흥민의 후계자로 기대받은 인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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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7번 등번호까지 물려받은 시몬스는 공격진 전 지역과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자원이라 손흥민의 뒤를 이은 토트넘의 에이스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기대 이하다. 득점조차 터트리지 못하고, 기대했던 플레이메이킹 능력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텔도 팬들의 신뢰가 없다. 토트넘의 지난 여름이적시장 첫 사인은 텔의 완전 영입이었다. 그는 올해 2월 겨울이적시장 마지막 날 바이에른 뮌헨에서 토트넘으로 둥지를 옮겼다. 토트넘은 바이에른과 임대 후 텔을 완전 영입하는 조건으로 이적료 5000만유로(약 840억원)에 합의했다. 계약기간은 6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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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텔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최종엔트에서 제외될 정도로 돼 존재감이 없다. '포스트 손흥민'이라는 기대도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교체카드가 통했다. 후반 39분 텔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인 46분 히샬리송의 헤더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무려 공식전 11경기 만에 터진 히샬리송의 득점이었다. 히샬리송은 곧바로 유니폼을 벗은 채 관중석을 향해 달려갔고, 무릎을 꿇으며 두 손으로 얼굴을 한참 가렸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열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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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더선'은 '텔의 골은 경기장 안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고, 야유는 환호로 바뀌었다. 히샬리송은 헤더골로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면서도 '하지만 시몬스에게 이 교체는 토트넘에서의 좌절스러운 커리어를 요약한 것이었다. 그는 여전히 리듬을 찾지 못했으며, 경기가 끝난 후 벤치에 앉아 낙담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