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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까면 깔수록 논란만 커지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 나스르) 인터뷰 이야기다.
심지어 월드컵을 깎아내렸다. 호날두는 "월드컵 우승은 내 꿈이 아니다. 뭘 증명하려고 그런 꿈을 꾸나?"라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 우승을 하면 내가 축구 역사상 최고라는 걸 증명할 수 있나? 고작 6, 7경기로 구성된 대회 우승이 최고 선수의 기준이 되나? 그게 공정하다고 생각하나?"라고 반문했다. 자신이 역대 최고의 선수이니 월드컵 우승은 필요없다는 이야기였다. 수많은 대회에서 수많은 골을 넣은 호날두 입장에서는 월드컵 부진으로 자신에 대한 평가가 깎이는 것이 억울할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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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성향까지 드러냈다. 좌충우돌 행보로 전세계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존중심을 표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 중 하나다. 그는 실제로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다. 나는 그런 사람을 좋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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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세상이 평화로운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 내가 바라는거다. 아무도 모르지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언젠가 트럼프 대통령과 같이 않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우리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 언젠가 이를 나눌수도 있다"고 했다.
호날두는 "나와 트럼프 중 누가 더 유명할까? 당연히 나"라고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축구 역사상 최고의 GOAT로 브라질의 펠레를 꼽았다.
논란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호날두는 비판이 이어졌던 디오구 조타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조타는 넉 달 전인 7월 3일 28세의 안타까운 나이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수많은 축구계 인사들이 장례식장에 참석했지만, 호날두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연히 많은 바판이 이어졌다. 호날두는 "사람들은 나를 많이 비판하지만, 나는 신경 쓰지 않는다. 양심적으로 깨끗하다고 느낀다면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나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로 다시는 묘지에 가지 않는다. 내가 어디를 가든 '서커스'가 된다. 그래서 가지 않기로 했다"며 "내가 가면 모든 관심이 내게 쏠리게 되고, 나는 그런 주목을 원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계속 나를 비판하겠지만, 나는 내 결정에 만족했다. 무언가를 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카메라 앞에 설 이유는 없다. 나는 그런 일들은 조용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다"고 당당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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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언론은 이번 인터뷰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인터뷰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의 회동이었다. 부를 자랑하는 호날두와 아첨하는 모건의 39분간의 대화는 지켜보기 고통스러울 정도였다'고 깎아내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