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무대 진출 위해 절실한 승리..."주도하고 이끌어가는 우리 축구 기대" 김기동 감독의 각오..."린가드 촬영, 팀 분위기 좋게 만들어"[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11-09 13:53


아시아 무대 진출 위해 절실한 승리..."주도하고 이끌어가는 우리 축구 …

아시아 무대 진출 위해 절실한 승리..."주도하고 이끌어가는 우리 축구 …

[포항=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김기동 서울 감독은 포항을 상대로 주도하는 축구를 예고했다.

FC서울과 포항스틸러스는 9일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서울은 추격을 원한다. 지난 시즌 4위를 차지해 ACLE 진출에 성공했던 서울은 차기 시즌도 아시아 무대로 향하기 위해서는 남은 일정에서 최소 2승1무 이상을 기록하고, 포항이 남은 3경기에서 승리하지 않아야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이번 경기 승리하지 못한다면 사실상 4위 추격에 실패하는 입장이다. 문제는 서울의 최근 기세다. 서울은 리그와 ACLE 포함 최근 6경기에서 1승2무3패에 그쳤다. 분위기가 꺾인 팀의 상황을 고려하면 빠른 반등이 필수적이다.


아시아 무대 진출 위해 절실한 승리..."주도하고 이끌어가는 우리 축구 …
김기동 서울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포항은 선이 굵은 축구를 한다. 키가 큰 선수들도 많고, 이런 부분이 경계가 된다. 지난 경기에서 우리가 졌지만, 후반에 좋은 찬스를 많이 만들고 주도하는 경기를 했다. 그런 형태로 경기를 풀어가야 하지 않을까. 우리가 주도하고 경기를 이끌어간다면 그 안에서 선수들도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고, 우리 축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서울은 문전에서 해결해줘야 할 타이밍에 풀리지 않아 답답한 상황들이 자주 나오곤 했다. 그중 활약에서 아쉬울 수밖에 없는 선수가 안데르손이다. 안데르손은 지난 8월 이후 두 달 동안 득점이 없다. 김 감독은 "도움에 신경을 많이 쓰는 느낌이다. 자기 득점보다도 도움이 많아서, 그 부분을 욕심 냈던 것 같다. 당시에 좋은 상황도 많이 만들어줬다. 그것들이 골로 연결되지 못해서 아쉽다. 우리가 득점이 많지 않다 보니, 능력 있는 선수가 찬스가 나왔을 때 득점할 수 있는 욕심도 내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답했다.

김주성의 이적 이후 수비 또한 서울에게는 고민거리다. 최근 리그 5경기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김 감독은 "이 부분이 길어지고 있다. 감독의 책임이라고도 볼 수 있다. 우리가 6경기 동안 많은 실점을 했고, 이후에 (이)한도, (박)성훈이 등이 돌아가면서 해줬다. 실점하는 것은 수비 문제도 있지만, 밸런스가 어딘가 깨졌기 때문에 실점한다고 본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에게도 4명이서만 수비하는 것이 아니라 앞에서부터 공간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위기가 왔을 때 경험 있는 선수들이 관리 능력을 잘 발휘해서 헤쳐나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훈련은 계속해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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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포항은 올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병행하고 있다. 주중과 주말 경기로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ACL2의 경우에는 목요일에 경기를 하다 보니까 이원화를 시키지 않으면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포항도 거의 로테이션을 하는 상황인 것 같다. 우리는 경기를 뛰는 16~17명 안에서 시간 배분을 하면서 가고 있다. 피곤해 하는 부분은 있는 것 같다. 이동하고, 경기하는 것들이 계속 이어진다. 이런 부분에 대해 노하우나, 본인 리듬을 잘 캐치에서 컨디션 조절을 한다. 다만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없다 보니까 어려운 부분도 조금은 있다"고 했다.

서울은 이번 경기를 승리해야 차기 시즌 ACL 진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김 감독은 "우리가 올해 ACL 하고 있고, 다르지 않냐고 얘기하면 그렇다고들 한다. 아시아 무대에 나가서 경기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다. 내년에도 이런 기회를 얻기 위해서 정말 중요한 시점이고 잘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다만 우리가 치고 나갈 수있는 중요한 시점이 몇 번 있었는데, 그걸 이겨내지 못하며 주저앉았던 모습이 아쉽다"고 했다.


서울은 최근 린가드가 TV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선수단 훈련 등에도 촬영진이 방문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팀으로서 중요한 시점에 제시 덕분에 새로운 경험을 한 것 같다. 선수들도, 그날 카메라와 많은 스태프들이 오다 보니까, 장난도 많이 치고, 훈련장 분위기를 좋게 만들었던 것 같다. 예를 들어서 말을 안 하던 야잔도 카메라가 많으니까 제시보다 텐션이 더 높았다. 일부러 서로 놀리기도 하고, 선수들끼리도 좋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포항=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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