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베르단-전민광 공백 "타격 없을 수 없어"...그럼에도 승리 의지 다진 박태하 감독 "준비는 잘 됐다, 선수들도 분위기 알아"[현장인터뷰]

최종수정 2025-11-09 14:15

오베르단-전민광 공백 "타격 없을 수 없어"...그럼에도 승리 의지 다진…

[포항=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박태하 감독은 일부 선수들의 공백에도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신뢰했다.

포항스틸러스와 FC서울은 9일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순위 싸움에서도 첨예하게 대립하는 두 팀이다. 확정을 원하는 포항이다. 4위 포항(승점 54)은 5위 서울(승점 48)과의 격차가 6점이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최소 4위를 확정할 수 있다. 김천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 나설 수 없기에 4위 이상을 확보하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플레이오프 이상을 기대해볼 수 있다. 또한 아직 희망이 남은 2위 경쟁을 위해서도 승리는 절실하다. 다만 포항은 지난 시즌부터 파이널라운드 경기에서 고전했다. 직전 김천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웃었기에,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다.


오베르단-전민광 공백 "타격 없을 수 없어"...그럼에도 승리 의지 다진…
박태하 포항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준비는 잘 됐다. 선수들이 분위기를 알고 있다"고 경기에 임하는 소감을 짧게 밝혔다.

포항은 직전 탬피니스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2 경기에서 공격이 아쉬웠다. 박 감독은 "그동안 뛰지 못했던 선수들이 기회를 줬다. 1위를 탈환하기 위한 플랜이 있었는데, 전방에 있던 선수들이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다. 후반에는 날카로움도 조금 떨어졌다. 상대를 위협할 움직임을 많이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상대 수비도 굉장히 좋았다. 잘 짜여져 있어서 쉽지 않았다. 골이 들어가면 쉽게 들어가지만, 안 들어가기 시작하면 안 들어간다. 상대가 내려섰을 때는 선수들도 노력해야 하지 하지만, 쉽지 않고 운도 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득점왕을 경쟁 중인 이호재에게는 부담을 내려놓고 플레이하길 바랬다. 박 감독은 "따로 강조는 안 한다. 일단 내려놔야 한다. 쫓긴다고 해서 득점이 터지는 것이 아니고, 자연스럽게 팀에 녹아들면 기회가 온다고 본다. 욕심이 과하면 일을 그르칠 수 있다. 팀 플레이에 집중하다보면 기회가 온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온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지름길이다"고 했다.


오베르단-전민광 공백 "타격 없을 수 없어"...그럼에도 승리 의지 다진…
포항은 시즌 막판 부상이 뼈아프다. 오베르단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주장 전민광도 부상 여파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박 감독은 "타격이 없을 수는 없다"며 "다행히 (오베르단은)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우리팀에게는 불행이지만 공백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난 김종우와 기성용 조합도 기대가 된다. 써 본다고 하고 쓰지 못했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느낀다. (수비도)김천에서 (박)승욱이와 (박)찬용이가 같이 해봤다. 지난 경기에서도 스틸야드에 적응하라는 의미로 내보냈다. 체력적인 부담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포항은 최근 주닝요의 기세가 좋다. 다만 이날 경기는 교체 명단에 포함되어 후반을 노린다. 대신 박 감독은 홍윤상을 선발로 내보내어 활약 기대감을 내비쳤다. 홍윤상은 김천상무 입대 전 포항 소속의 마지막 경기다. 박 감독은 "히든 카드가 있어야 한다. (홍)윤상이가 군대 가기 전 마지막 경기다. 기억에 남는 경기가 되길 바라며 선발로 내보냈고, 마지막 선물 좀 주고 가라고 이야기했다. 군대라는 것이 자기 생각과 다를 수 있다. 가서도 꾸준하게 열심히 해서 지금보다 나은 선수로 성장해서 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포항은 이번 서울전을 승리하면 최소 ACLE 플레이오프를 확정한다. 박 감독은 "선수 내부적으로 자연스럽게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걸 굳이 감독이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 오늘 경기 이길 수 있도록 같이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포항=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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