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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울산 HD가 극적으로 기사회생했다.
수원FC는 후반 추가시간인 49분 마침내 빛을 보는 듯 했다. K리그1 득점 선두(17골)를 질주하고 있는 싸박은 '울산 킬러'로 유명하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울산을 상대로 2경기 연속 멀티골(2골)을 폭발시켰다.
싸박이 또 한번 조현우를 벗겨냈다. 골문이 열리자 경고를 감수하며 유니폼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하지만 운명은 야속했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싸박의 축포는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승부는 그렇게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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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은 골대를 맞고 흘러나왔고, 이동경은 볼을 따내려다 그라운드에 강하게 몸을 부딪혔다. 그는 통증을 참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에야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우측 하부 늑골 골절로 드러났다. 이동경은 호흡이 불편해 엠블런스를 타고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다. 그는 9월과 10월에 이어 홍명보호에 소집됐지만 불발될 가능성이 높다. 골절의 경우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
노상래 울산 감독대행은 "과정보다는 결과가 중요한 경기였다. 힘들었지만 선수들이 실점하지 않고 끝까지 버텨준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동경은 교체카드를 다 활용한 상황이었다. 그래도 끝까지 뛰었다. 이동경에게 미안하고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홍명보호는 볼리비아(14일·대전), 가나(18일·서울)와의 2연전을 앞두고 10일 출항한다. 충남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가 처음으로 태극전사들과 만난다. 하지만 악재가 쏟아지고 있다. 황인범(페예노르튼)이 부상으로 제외됐고, 백승호(버밍엄시티)도 어깨탈구로 승선이 불투명하다.
이동경마저 쓰러지며 대체 발탁이 불가피해보인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