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2 사수해야" 홍명보호, 천안에서 역사적인 첫 발…현장 점검 '굿'→황인범 이어 이동경 부상 이탈 '충격', 슬픈 변수는 숙명

최종수정 2025-11-10 04:35

"포트2 사수해야" 홍명보호, 천안에서 역사적인 첫 발…현장 점검 '굿'…
11일 오후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한국과 홍콩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용인=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11/

"포트2 사수해야" 홍명보호, 천안에서 역사적인 첫 발…현장 점검 '굿'…
10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브라질의 A매치 평가전이 열렸다. 브라질 선수들과 공중볼 다툼을 벌이고 있는 대표팀 백승호. 상암=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0.10/

"포트2 사수해야" 홍명보호, 천안에서 역사적인 첫 발…현장 점검 '굿'…
울산문수축구경기장/ K리그1/ 울산HDFC vs 수원FC/ 울산 이동경/ 구급차/ 부상/ 사진 김정수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이 다음달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의 케네디센터에서 개최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케네디센터는 워싱턴 DC의 대표적 공연장이자 랜드마크다.

북중미월드컵부터 참가팀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다. 조추첨을 통해 조별리그에선 4개팀씩 12개조에 편성된다. 각조 1, 2위(총 24개팀)와 3위 중 상위 8개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조추첨은 11월 A매치 이후 공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기준으로 본선에 진출한 48개국을 4개의 포트로 나눠 실시한다.

공동 개최국인 미국(16위), 멕시코(14위), 캐나다(28위)는 자동으로 1번 포트에 배정된다. FIFA 랭킹 1~9위 팀이 가세해 1번 포트를 구성한다. 나머지 국가 중 상위 12국이 2번 포트를 채운다. 포트가 높을수록 조별리그에서 강호를 피할 가능성이 높다. FIFA 랭킹 10~23위는 2번 포트에 포진한다. 대한민국은 현재 22위다. 현재의 위치를 유지하면 2번 포트에 포진한다. 홍명보호의 고지는 역시 '포트2 사수'다.


"포트2 사수해야" 홍명보호, 천안에서 역사적인 첫 발…현장 점검 '굿'…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파라과이의 평가전. 오현규가 후반 팀의 두번째 골을 터뜨리고 이강인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14/

"포트2 사수해야" 홍명보호, 천안에서 역사적인 첫 발…현장 점검 '굿'…
그 '마지막 시간'이 시작된다. 홍명보호는 볼리비아(14일·대전), 가나(18일·서울)와의 2연전을 앞두고 10일 출항한다. 충남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가 처음으로 태극전사들과 만난다. A대표팀은 파주 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와의 계약 만료로 2023년 10월 이후 '떠돌이 신세'였다.

대한축구협회(KFA)는 9월 둥지를 옮겨 천안 시대를 연 가운데 태극전사들도 첫 발을 뗀다. KFA와 천안시가 약 4000억원을 들인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는 한국 축구의 심장이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지난 주 최종적으로 천안 현장을 점검했다. 잔디와 숙소 등 태극전사들이 담금질하기에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캡틴' 손흥민(LA FC)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PSG) 등 한국 축구 3대장이 변함없이 A대표팀을 이끈다. 그리고 변화와 악재가 공존한다. '원톱' 조규성(미트윌란)이 돌아왔다. 그는 지난해 3월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이후 20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단다. 굴곡의 세월을 견딘 '인간 승리'였다.

조규성은 지난해 5월 오른 무릎 반월상 연골판 절제 수술을 받았다.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었다. 정상적이라면 프리시즌 전이면 회복이 가능했다. 하지만 불운에 발목이 잡혔다. 수술 부위가 감염되며 합병증을 앓았다.


"포트2 사수해야" 홍명보호, 천안에서 역사적인 첫 발…현장 점검 '굿'…
사진캡처=미트윌란 SNS

"포트2 사수해야" 홍명보호, 천안에서 역사적인 첫 발…현장 점검 '굿'…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과 파라과이의 평가전. 후반전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선 김민재. 상암=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0.14/
결국 2024~2025시즌을 통으로 날렸다. 다행히 이번 시즌 그는 다시 비상했다. 홍 감독은 지난달 조규성을 발탁하지 않았다. 걱정이 더 컸다.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결정했다. 올해 마지막 A매치 2연전인 11월은 또 달랐다. 덴마크로 날아가 조규성을 직접 점검했다.


홍 감독은 "조규성의 경우 앞서 코치진이 몇 차례에 걸쳐 몸상태를 체크했다. 현재 몸상태는 대표팀 소집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조규성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2골을 작렬시키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공교롭게도 2골 모두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2대3 패)에서 터진 득점이었다. 이번에 가나와 다시 만난다.

최대 현안인 중원 실험은 '반쪽'이 됐다.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박용우(알 아인)를 이미 왼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잃었다. '중원의 핵' 황인범(페예노르트)도 다시 멈췄다. 그는 11월 A매치 명단에 포함됐지만 왼쪽 허벅지 근육 통증을 호소해 선수보호 차원에서 9월에 이어 이번 소집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


"포트2 사수해야" 홍명보호, 천안에서 역사적인 첫 발…현장 점검 '굿'…
10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브라질의 A매치 평가전이 열렸다. 브라질 돌파를 막아서고 있는 백승호. 상암=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0.10/
그런데 백승호(버밍엄시티)도 쓰러졌다. 그는 9일 미들즈브러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15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휘슬이 울린 지 1분도 안돼 라일리 맥그리와 공중볼 경합 후 착지 과정에서 어깨로 떨어졌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그는 전반 5분 마크 레너드와 교체됐다. 백승호는 최근 정규리그에서 2경기 연속골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부상으로 고공행진이 멈췄다.

그는 어깨가 탈구됐다. 11월 A매치 2연전에 출전하지 못할 것이는 전망이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이미 황인범을 제외한 홍 감독은 일단 추가 검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끝이 아니다. 울산 HD의 간판 이동경이 소집 전날인 9일 수원FC전에서 우측 하부 늑골 골절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그는 호흡이 불편해 엠블런스를 타고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다. 갈비뼈 골절의 경우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 이동경도 홍명보호에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낙마'가 불가피해 보인다. 대체 자원을 발탁해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볼리비아의 FIFA 랭킹은 76위, 가나는 73위다. 부상은 물론 변수는 그라운드의 숙명이다. 홍명보호는 친선경기지만 11월에도 무조건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