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가나의 축구대표팀 평가전. 한국이 1대0으로 승리한 가운데 이강인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상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1.18/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2025년은 파리 생제르맹(PSG)의 시간이었다.
축구 콘텐츠 매체 IG스코어는 20일(한국시각) 2025년에 PSG 선수들 중에서 큰 상을 받은 선수들을 조명했다.
2024~2025시즌 PSG는 세계 최고의 팀으로 우뚝 섰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티아고 실바,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리오넬 메시와 같은 슈퍼스타들이 있을 때도 해내지 못했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드디어 달성했다. PSG는 프랑스 리그1, 쿠프 드 프랑스, UCL, 프랑스 슈퍼컵까지 4관왕을 차지하면서 역사적인 첫 트레블을 완성해냈다.
PSG가 유럽을 제패하면서 PSG 선수들을 향한 세간의 평가도 확실하게 달라졌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2025년 발롱도르를 수상한 우스망 뎀벨레다. 팬들의 기억 속에 뎀벨레는 바르셀로나 역사상 최악의 영입생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서 역대급 이적료를 기록했던 뎀벨레지만 바르셀로나에 정말로 활약상이 하나도 없었다. 그런 뎀벨레가 PSG로 이적 후 완전히 개과천선에 성공하면서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수상해냈다.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가나의 A매치 평가전.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수상한 이강인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1.18/
이강인도 PSG 트레블의 일원으로 커리어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축구선수상을 수상했다. 손흥민, 김민재의 계보를 따르게 된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팀이 4관왕을 달성했지만 후반기에 출전 시간이 부족해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주전 경쟁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신이 PSG 일원이라는 걸 확실하게 증명하고 있는 중이다.
PSG에는 이강인처럼 재능 있는 선수들이 넘쳐난다. 그중에서도 제일 빛나고 있는 재능이 데지레 두에다. 2005년생인 두에는 지난 시즌 PSG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초기에는 활약상이 부족해 이강인한테도 밀렸지만 후반기에 180도 달라지면서 PSG의 핵심으로 도약했다. 프랑스의 라민 야말로 인정받은 두에는 PSG를 4관왕으로 이끈 대단한 활약으로 골든보이를 수상했다.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가나의 축구대표팀 평가전. 한국이 1대0으로 승리한 가운데 이강인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상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1.18/
PSG에서 뎀벨레만큼이나 중요했던 선수가 아슈라프 하키미다. PSG의 부주장으로서 팀을 이끌기도 한 하키미는 오른쪽 측면을 부숴버리는 파괴력을 1년 내내 보여줬다. 빅클럽 주전급 윙어와 맞먹는 파괴력을 가진 하키미는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 전술의 핵심적 요소였다.
하키미는 발롱도르 6위에 오르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모하메드 살라와 빅터 오시멘을 제치고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했다. 수비수가 이 상을 수상한 건 무려 52년 만이다.
PSG는 큰 상을 수상한 선수들을 제외하고도 모든 선수들의 활약이 좋았다. 흐비차 크라바흐헬리아, 비티냐, 주앙 네베스, 윌리엄 파초 같은 선수들이 있었기에 동료들이 더욱 빛날 수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