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디 애슬래틱은 25일(한국시각) '지난 엘체전 이후 레알 내부에서는 눈에 띄는 반응이 나타났다. 한 코칭 스태프 관계자는 '공기 중에 비관적인 기운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시즌 초반에는 기대감이 컸지만, 지금은 그 기대가 부담으로 바뀌고 있다. 즉각적인 성과는 거의 없으며, 이 구단에서는 기대치가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며 레알 내부에서 문제가 더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주말에 있었던 엘체와의 스페인 라리가 경기에서 레알은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엘체전 이후에도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는 레알이지만 내부에서 썩어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디 애슬래틱은 '일부 선수단 관계자는 '이 팀은 재앙'이라며, 몇몇 핵심 선수들이 엘체전 결과에 격노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팀이 경기 템포를 더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사비 알론소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출발한 레알은 시즌 초반에 연승 행진을 달리면서 최고의 출발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단 2패밖에 없는 레알인데도 불구하고, 알론소 감독과 핵심 선수들의 관계가 일그러지고 있다는 보도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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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애슬래틱은 하루 앞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알론소 감독과의 문제로 인해서 레알과의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구단에 전달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알론소 감독이 선임된 후 비니시우스의 영향력은 레알에서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중이다. 킬리안 음바페로 레알의 중심은 완전히 넘어갔고, 이번 시즌 비니시우스는 선발로 계속 나오고 있지만 후반 중반부에 계속 교체되고 있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엘 클라시코에서 교체 불만을 제대로 폭발시키기도 했다.
일단 알론소 감독은 "(선수들과) 연결이 개선되고 있다. 서로를 더 잘 알고 있고, 같은 배를 타고 있다. 승리하면 함께 축하하고, 지면 함께 고통받는다"며 선수단 장악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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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선수들과의 소통 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가 말한 것은 분명하지만, 축구라는 것은 결과가 더 좋게 나올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선수 시절 나 역시 그런 감정을 느꼈기 때문에 이해한다"며 그런 문제를 겪고 있지 않다고 대답했다.
그런데 사태는 점점 심각해지는 모양새다. 일부 매체에서는 레알 선수들이 알론소 감독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올 정도다. 선수들이 감독을 따르지 않는다면 팀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감독과 선수, 선수와 선수끼리 분열되기 때문이다. 레알은 정말로 분열되면서 무너지고 있는 것일까. 최근 3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레알의 부진이 길어질 수록 내분설은 더욱 심화될 것이 자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