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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선수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레이예스의 경우 두 시즌 내내 중심타자 역할을 잘 수행했다. 전준우와 더불어 팀내 최고의 클러치 히터인데다 워낙 컨택이 좋고, 워크에씩도 뛰어나다. 멘털이 약하거나 시프트에 휘둘리는 등의 약점도 노출하지 않았다. 두 시즌 모두 전경기를 소화했고, 2년 통산 타율 3할3푼9리, OPS(출루율+장타율) 0.883을 기록했다. 지난해 202안타로 프로야구 역대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웠고, 올해도 187안타를 치며 안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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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커리어 최다이닝이 88⅓이닝이었던 투수인 만큼, 후반기 들어 체력 저하가 역력했다. 후반기 12경기에 선발등판, 65⅓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1승7패 평균자책점 4.55로 부진했다. 팔꿈치 통증까지 호소하며 결국 시즌 막판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올시즌 롯데의 가을야구 실패 원인으로 벨라스케즈를 꼽는 시선이 많다. 부진이 점점 심해지던 데이비슨이 그대로 뛰었다 한들 5강을 지켰을 거란 보장은 없다. 다만 벨라스케즈 아닌 리그 평균 수준의 투수이기만 했어도 외국인 선수 교체 이후 3할 미만의 승률을 기록하며 충격적인 추락을 하진 않았을 것이다.
김태형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그는 "레이예스는 괜찮은 타자다. 교체하려면 '더 나은 타자를 뽑을 수 있다'는 구단의 자신감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감보아에 대해서는 "고민해봐야한다. 시즌초 대비 막판으로 갈수록 구위가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시즌초처럼 상대의 헛스윙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일단 레이예스와 감보아 모두 재계약의 도마에는 올려놓았다. 기량와 연봉을 감안해 더 좋은 선수를 찾아보고, 마땅한 조건의 선수가 없으면 두 선수와 재계약하면 된다. 보류선수 명단에 오른 선수는 향후 5년간 원소속팀의 허락없이 KBO리그 다른 팀에서는 뛸 수 없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