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히샬리송이 손흥민(LA FC)의 이별 후 토트넘 주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경기에 이어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골폭죽을 가동하며 3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히샬리송은 27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과의 2025~202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전반 35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아치 그레이의 크로스를 랑달 콜로 무아니가 재차 헤더로 연결했다. 히샬리송이 쇄도하며 헤더로 골네트를 갈랐다. UCL 마수걸이 골이자 이번 시즌 6호골이다. 그는 EPL에서 팀내 최다인 5골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히샬리송이 골을 터트린 경기에서 토트넘이 좀처럼 웃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은 이날 PSG에 3대5로 패했다. 그는 8월 16일 번리와의 EPL 개막전(3대0 승)에서 2골을 터트렸다. 유일하게 승리한 일전이었다.
9월 20일 브라이턴전에서 한 달여 만에 골맛을 봤지만 2대2로 비겼다. 지난 8일 맨유(2대2 무)에 이어 23일 아스널(1대4 패), A매치 브레이크 전후로 각각 1골씩을 추가했지만 토트넘의 '무승'으로 빛이 바랬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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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지난 5일 코펜하겐FC(덴마크)와의 UCL 4차전에선 페널티킥 골기회가 있었지만 실축했다. 토트넘은 이 경기에선 4대0으로 대승했다.
디펜딩챔피언인 PSG는 4승1패(승점 12)를 기록, 2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2승2무 뒤 첫 패전의 멍에를 안으며 16위(승점 8)로 떨어졌다. 부상에서 돌아온 콜로 무아니가 멀티골(2골)을 터트리며 2골 1도움을 기록한 것은 또 다른 소득이었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패배에도 "나는 이번 경기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 팀의 정체성, 용기와 공격성을 잘 보여줬다"며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다. 두 스트라이커(히샬리송, 콜로 무아니)가 세 골을 합작했고, 팀 전체적으로 잘 해냈다. 뭔가를 얻어낸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외부의 평가도 나쁘지 않다. 토트넘 출신의 폴 로빈슨은 'BBC'를 통해 "토트넘의 태도가 달라졌다. 집중력, 활동량, 압박이 눈에 띄었고, 더 높은 위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긍정적인 측면이 훨씬 더 많았다"며 "지난 주말 아스널전과는 달리 프랭크는 잘못된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지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SG의 이강인은 2-2 상황인 후반 11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가 투입된 후 3골이 터졌다. 비티냐는 해트트을 완성했다. 프랭크 감독은 "비티냐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다. 그는 다음 발롱도르 수상자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하지만 히샬리송과 토트넘의 '마음고생'은 여전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