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체육분야도 교류확대…여자축구·아이스하키 경기 잇달아

기사입력 2025-11-28 07:54

러시아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텔레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체육성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 중인 러시아 연해주 17세 이하(U-17) 남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북한 대성산체육단 U-17 남자 아이스하키팀과 지난 26일 평양 빙상관에서 친선경기를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2025.11.27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이후 전방위적으로 협력을 확대해온 북한과 러시아가 스포츠 분야에서도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이 전날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와 친선경기에서 5대2로 승리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조로(북러) 두 나라 체육인들 사이의 친선의 정을 두터이하고 축구기술을 발전시키는 데서 좋은 계기"라고 경기의 의미를 설명했다.

근로자, 체육인, 축구애호가와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 직원 등이 경기를 관람했다.

여자축구에서 북한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의 강국이다. 이달 초에는 17세 이하(U-17) FIFA 월드컵에서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랭킹 28위로 북한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러시아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22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평양에서 소집 훈련을 진행 중이다.

북한과 러시아는 오는 30일 평양에서 한 차례 더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에서는 운동장이 아닌 아이스 링크에서 양국이 실력을 겨뤘다.

북한매체들은 '대성산' 팀과 러시아 '연해변강' 팀 17세 미만 선수단의 아이스하키 친선경기가 빙상관에서 열렸고 "공동훈련 및 친선 경기를 진행하면서 체육기술을 연마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양팀 선수들은 완강한 투지와 인내력, 높은 빙상호케이(아이스하키)기술을 발휘하며 멋진 경기장면들을 펼쳐보였다"고 덧붙였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해변강팀 선수단은 북한 체육성 초청에 따라 평양을 방문 중이다.

작년 6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체결 이후 부쩍 러시아와 밀착해온 북한은 작년 11월 러시아와 '체육교류의정서'를 조인, 스포츠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의정서에는 스포츠과학, 교육 분야 협력과 함께 13개 종목의 훈련캠프를 개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당시 타스통신은 보도했다.

의정서 조인 직후 미하일 데그탸레프 러시아 체육부 장관은 "2025년부터 격년으로 러시아와 북한이 번갈아 가며 하계 체육대회를 열자"고 제안한 사실을 공개하고 "우리는 스포츠대회 최소 10개를 개최할 준비가 됐으며, 북한도 여기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id@yna.co.kr

<연합뉴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