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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에서 자산 가치가 가장 높은 뉴욕 양키스가 내년 페이롤을 감축하기로 한 가운데 FA 시장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아 주목을 끈다.
양키스가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것은 2009년이다. 정규시즌서 103승을 거둔 그해 월드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4승2패로 꺾고 통산 28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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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영업 적자를 내고 싶은 사람은 없다. 그건 평온한 상태도 아니고 정확한 상태도 아니다"며 "모든 사람들은 매출에 관해 얘기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매년 2월 1일 뉴욕 시당국에 내는 100만달러를 포함한 비용에 관해서도 얘기해야 한다. 비용 집행이 서둘러 진행됐다"고 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미국 전역을 덮치면서 수입이 여의치 않았던 2020년과 2021년에도 뉴욕시에 세금을 냈다는 얘기다.
스타인브레너는 "스카우트, 선수 육성, 분석 파트에 우리보다 많은 돈을 쓰는 구단은 없다. 모든 비용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면서 "수익을 들여다 보고 싶다면 비용 측면도 계산해봐야 한다. 우리가 쓰는 돈을 보면 놀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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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양키스의 페이롤은 2억7810만달러다. 여기에 사치세 3410만달러를 합쳐 3억1220만달러를 선수단 인건비로 썼다. 오프시즌 들어 양키스가 행한 전력 보강은 내부 FA 외야수 트렌트 그리샴에 퀄리파잉 오퍼 2205만달러를 제시해 재계약한 것과 좌완 라이언 브로와 1년 250만달러에 계약한 게 전부다. 논텐더로 5명의 투수를 내보낸 것도 사실 비용 절감의 일환이다.
양키스는 외야와 불펜 보강이 이번 오프시즌 과제인데, 코디 벨린저와 재계약할 지는 의문이다. 데빈 윌리엄스, 루크 위버와 같은 핵심 구원투수들도 FA가 돼 양키스 잔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들이 모두 떠난다면 양키스로서는 거액을 들여 외야와 불펜을 강화해야 한다. 페이롤이 또 늘어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다.
스타인브레너는 "(브라이언 캐시먼)단장이 윈터미팅을 가기 전 페이롤 범위에 대한 얘기를 나눌 것"이라면서 "현재는 유동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강화하는데 매우 유익한 계약이 성사되면 페이롤 변동은 2초 안에 사라질 수 있다"고도 했다. 꼭 필요한 선수라면 큰 돈을 쓸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스타인브레너는 투자를 늘린다고 우승에 가까워진다는 생각은 버린 것으로 보인다. 스타인브레너는 2년 연속 페이롤 1위에 오르면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A 다저스에 대해 "가장 많은 돈을 썼다는 것과 우승의 상관관계는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금액이 어떠냐에 따라 취약한 부분이 있는 경우에만 돈을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양키스가 벨린저와 재계약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