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복귀 없다" 손흥민 귀국, 11년 만의 축구 없는 '크리스마스 휴가'→토트넘 팬들과 '작별 인사'…월드컵 '올인', "겨울에 잘 쉴 것"

기사입력 2025-11-28 11:47


"유럽 복귀 없다" 손흥민 귀국, 11년 만의 축구 없는 '크리스마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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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축구 인생에서 잊지 못할 2025년을 보낸 손흥민(33·LA FC)이 귀국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에서 시즌을 마감한 손흥민은 27일 귀국, '비시즌' 휴식기에 들어갔다. 그는 2015년 여름 토트넘에 둥지를 튼 후 연말연시를 그라운드에서 보냈다. '박싱데이'를 전후로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했다.

함부르크와 레버쿠젠,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에는 겨울 브레이크가 있었다. 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없다. 올해 토트넘에서 출발한 그는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 5월 토트넘 주장으로 유로파리그에서 정상에 올랐다. 토트넘에는 2007~2008시즌 리그컵 정상 이후 17년 만의 환희를 선물했다. 유럽대항전은 1983~1984시즌 이후 41년 만의 우승이었다.

마침표였다. 손흥민은 8월 토트넘과의 10년 동행을 끝냈다. MLS에 둥지를 틀었다. MLS 역대 최고 이적료가 경신됐다. LA FC는 손흥민을 영입하는 조건으로 2650만달러(약 388억원)를 토트넘에 지급했다. 연봉은 1115만달러(약 163억원)로 2045만달러(약 299억원)인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 그 다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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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FC는 이미 그 효과를 봤다. 손흥민의 전과 후가 달랐다. LA FC의 존재감이 폭발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2025년 여정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멈췄다. 그는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2025년 MLS컵 플레이오프(PO) 서부 컨퍼런스 4강전서 만회골에서 이어 후반 추가시간 극장 동점골을 터트리는 원맨쇼를 펼쳤다. 2-2, 승부는 30분 연장 혈투에도 승부가 나지 않았다. 명암은 승부차기에서 엇갈렸다. 손흥민에게는 고통이었다. 그는 첫 번째 키커로 나섰지만 실축했고, LA FC는 3-4로 패했다.

비록 정상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손흥민은 13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올리며 MLS를 완벽하게 접수했다. 그는 "정말 환상적인 시즌이었다. 그러나 나는 우승 트로피를 들기 위해 여기에 왔다. 오늘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우리가 치르는 모든 대회에서 성공하고 싶다"며 "MLS라는 새로운 환경과 리그에 적응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다. 나의 임팩트를 떠나 실망스러운 시즌이었다. 내년에는 좋은 모습으로 우승할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들어 돌아올 수 있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비시즌 손흥민의 유럽 복귀설도 제기됐다. 영국의 '더선'은 '전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계약서에는 MLS 오프시즌 동안 유럽으로 복귀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단독 보도했다.


"유럽 복귀 없다" 손흥민 귀국, 11년 만의 축구 없는 '크리스마스 휴…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가나의 A매치 평가전.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1.18/

"유럽 복귀 없다" 손흥민 귀국, 11년 만의 축구 없는 '크리스마스 휴…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A매치 평가전. 손흥민이 프리킥 선제골을 터뜨리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1.14/

이른바 '베컴 조항'이다. 잉글랜드의 레전드 데이비드 베컴은 2007년 LA 갤럭시로 둥지를 옮겼다. 당시 비슷한 조항이 있었다. 이 조항에 따라 그는 MLS 오프시즌 동안 AC밀란(이탈리아)에서 활약했다.

티에리 앙리도 MLS 계약에서 비슷한 조건을 따랐다. 2012년 뉴욕 레드불스가 앙리를 아스널에 임시로 임대한 바 있다.

그러나 손흥민이 직접 부인했다. 그는 11월 A매치 기간 '문스오층'과의 인터뷰에서 "(시즌이 끝나면)잘 쉬어야한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는데 루머가 나오는 것 자체가 많이 불편하고 팬들이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며 "항상 가지고 있는 신념, 생각, 마인드가 뛰고 있는 팀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리고 "겨울에 어디를 간다고 다른 팀과 단 한 번도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 사실이 아니다. 구단에 실례가 될 수 있다. 이런 자리를 통해서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이 MLS행을 선택한 이유는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 때문이다. 그는 "월드컵에 포커스를 많이 맞추고 있다. 겨울에 잘 쉬고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갖고 있는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놓고 준비하고 싶다. 그래서 이런 선택을 했다"며 "앞으로 이런 이야기가 많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 나는 생각했던 것보다 클럽을 많이 애정하고 존중하고 있다. 내가 뛰고 있는 한 그런 일은 없을 거다"고 덧붙였다.


"유럽 복귀 없다" 손흥민 귀국, 11년 만의 축구 없는 '크리스마스 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의 경기, 손흥민이 헹가레를 받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8.03/
다만 손흥민은 휴식기동안 영국 런던으로 날아가 토트넘 팬들과 '작별 인사'는 할 예정이다. 그는 이미 "토트넘 마지막 경기가 한국에서 열렸다. 런던으로 돌아가 토트넘 팬분들을 만나고 싶다. 나도, 팬들도 직접 만나 작별 인사를 할 자격이 있다. 정말 감동적인 하루가 될 것 같다"고 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웹'은 26일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일정까지 나왔다. 12월 21일 리버풀전이 유력하다. '스퍼스웹'은 '토트넘은 손흥민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 중'이라며 '경기 전과 하프타임 동안 헌정 영상 등이 나올 예정'이라고 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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