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구=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대구의 왕'도 2부리그 강등을 막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팬들에게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과 함께 승격을 약속했다.
다른 대구 선수들도 결연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세징야는 더 남달랐다.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이번 최종전을 앞두고 극적으로 훈련에 복귀해 경기에 출전할 몸 상태를 만들었다. 직전 37라운드 제주전까지 러닝조차 하지 못했던 선수가 일주일 만에 돌아왔다. 교체로 경기장에 나섰다. 세징야는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았다. 다만 오늘 경기에서는 영웅이 되기보다는 동료들한테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다. 100%는 아니지만, 100%처럼 뛰려고 노력했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경기를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들,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부분이 있었기에 아쉽고 힘든 경기였다"고 했다.
K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지만, 고독하기보다는 팀의 중요성을 더 느낀 한 해였다. 세징야는 개인이 아닌 모두가 함께 하는 축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축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다른 선수들과 조화를 맞추면서 나아가야 한다. 우리가 더 강한 팀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런 부분을 챙길 수 있다면 지금까지 수상한 트로피하고 바꿔도 하나도 아깝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세징야는 팬들에게 한 약속을 지킬 계획이다. 대구와 여전히 계약 기간이 남았음을 강조하며, 2026시즌 목표를 다시 마음에 새겼다. 그는 "대구와의 계약이 남아 있다. '우리가 바로 승격할 수 있다'는 목표를 갖고 돌아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