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하드캐리한 '에이스' 바사니 "완벽했던 시즌, 저 아직 계약기간 남았어요"[인터뷰]

기사입력 2025-12-09 05:30


승격 하드캐리한 '에이스' 바사니 "완벽했던 시즌, 저 아직 계약기간 남…

[수원=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완벽했던 시즌, 저 아직 계약기간 남았어요."

'에이스' 바사니의 미소였다. 부천FC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 부천은 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대2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한 부천은 1, 2차전 합계 4대2로 완승, 창단 후 첫 K리그1 무대를 밟는 감격을 누렸다. 부천은 2022년 대전하나시티즌에 이어 3년 만에 승강 PO에서 승리한 K리그2 팀이 됐다. 반면 수원FC는 5시즌 만에 K리그2로 강등되는 아픔을 맛봤다. 수원FC가 강등되고, 수원 삼성이 승격에 실패하며 다음 시즌 K리그1에 수원 연고의 팀은 사라지게 됐다.

무승부만 거둬도 승격이 가능했지만, 이 감독은 결연한 각오를 다졌다. 승리를 외치며 외국인 트리오를 선발로 내세웠다. 전반 15분 부천이 첫 슈팅을 골로 연결했다. 주인공은 '1차전의 영웅' 바사니였다. 1차전에서 환상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만든 바사니는 이번에는 오른발로 마법을 부렸다. 오른쪽에서 인터셉트에 성공한 바사니는 특유의 부드러운 드리블링으로 수원FC 수비 4명을 따돌렸다. 이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수원FC 골망을 흔들었다.

바사니는 후반 8초만에 터진 갈레고의 쐐기골까지 도우며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다. 바사니의 활약 속 부천은 구단 역사상 가장 큰 경기에서 미소를 지었다.2006년 부천SK(현 제주SK)가 제주로 연고를 옮기며, 2007년 시민구단으로 창단한 부천FC1995가 아픔과 눈물을 뒤로 하고 K리그1 승격을 확정짓는 순간이었다.


승격 하드캐리한 '에이스' 바사니 "완벽했던 시즌, 저 아직 계약기간 남…
경기 후 수훈선수로 나선 바사니는 "오늘 경기로 우리 시즌은 완벽하게 마무리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수원 삼성으로 K리그 무대를 밟은 바사니는 부천으로 이적해 날개를 달았다. 그는 "부천으로의 선택은 최고였다. 부천에 온 순간부터 모두가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 그래서 경기장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1부에 갔다고 달라진 것은 없다. 부천에서 보여준 2년간의 모습을 더 잘 보여주겠다"고 했다.

승격에 비결에 대해서는 "우리 팀은 올 시즌 잘 준비했고 잘해왔다. 자신감이 있었다. 이 상황을 꿈꾸고 왔기에 승격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비중에 대해서는 "내 골과 도움이 승격에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퍼센트를 정하기 어렵다. 나는 공격수인만큼 당연히 했어야 하는 일이다. 미드필더, 수비수, 골키퍼,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했기에 승격할 수 있었다"고 했다.

바사니는 이영민 감독과 특별한 관계다. 그는 "감독님이 복덩이라 표현해주셨는데, 감독님이 복덩이다. 감독님이 나를 믿었고, 나도 그래서 거기에 부응할 수 있었다"고 했다. 바사니는 "부천은 가족 같은 느낌이 강하다"며 "부천의 가장 큰 목표를 이뤘다. 내년에 K리그1에 가서 계속 싸울 수 있게 준비하는게 목표"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나는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있다. 내년에도 부천에서 뛴다. 가장 큰 목표를 이뤘기에 머릿속에는 휴가만 있다"고 웃었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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