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대륙의 별' 우레이(34·상하이 하이강)가 중국 대표팀에서 강제 은퇴하게 되는걸까.
샤오자이 중국 대표팀 감독이 세대 교체 의지를 천명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시나스포츠 등 중국 매체들이 8일(한국시각) 전했다. 이들은 '샤오자이 감독은 내년 1월 동계 소집 훈련에서 최소 10명의 30대 선수를 선발한 뒤, 단계적으로 이들을 제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후보로 거론된 선수는 우레이를 비롯해 장광타이(31), 옌쥔링(34·이상 상하이 하이강), 웨이스하오(30·청두 룽청), 사이얼지니아오(30·베이징 궈안), 왕상위안(32·허난FC), 가오준이(30·산둥 타이산), 쉬신(31·상하이 하이강) 등이다. 이들 모두 그동안 중국 대표팀에서 주축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이다.
샤오자이 감독은 2024~2025시즌 칭다오 시하이안을 이끌면서 젊은 선수들을 중용하는 데 초점을 뒀다. 샤오자이 감독 밑에서 성장한 쉬빈(21)은 올 초 성인대표팀 훈련에 참가하는 등 성장세를 증명하기도 했다. 중국 내부에선 샤오자이 감독의 육성 능력이 대표팀에서도 발휘되기를 바라는 모양새다.
우레이는 그동안 중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꼽혔다. 2006년 상하이 하이강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슈퍼리그에서 6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다. 당시 중국이 이른바 황사머니를 앞세워 유럽 빅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 영입 경쟁을 펼치고 있었던 상황에서 우레이는 뛰어난 결정력을 앞세워 득점왕을 차지하며 중국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여세를 몰아 2019년 에스파뇰(스페인)에 입단하면서 커리어 정점을 찍었다. 에스파뇰에서 주전 자리를 잡지 못한 채 중국으로 돌아온 그를 두고 '한 물 갔다'는 평가가 이어졌으나, 우레이는 지난 시즌 다시 슈퍼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