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펑 울었던 린가드, 한국 떠나자마자 불행하다?...英매체 “맨유 출신인데 행복한 생일 아닐 것”

기사입력 2025-12-18 00:19


펑펑 울었던 린가드, 한국 떠나자마자 불행하다?...英매체 “맨유 출신인…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6차전 FC서울과 멜버른시티FC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종료 후 FC서울 제시 린가드 환송행사가 열렸다. 팬들에게 인사 도중 아쉬움에 눈물 흘리는 린가드. 상암=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2025.12.10/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한 영국 매체가 제시 린가드의 신세를 비꼬았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16일(한국시각) '월요일 아침, 한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에서 활약했던 한 선수에게는 그다지 행복한 생일 아침이 아니었다. 린가드는 12월 15일로 33번째 생일을 맞았지만, FC서울과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하면서 무적 신분으로 생일을 맞았다. 그는 2024년 2월 K리그 구단에 합류한 지 거의 2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린가드의 화려했던 선수 시절을 다시 조명했다. '맨유 유스 출신인 린가드는 여러 차례 임대를 거친 뒤 2017~2018시즌에 잠재력을 본격적으로 꽃피웠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 그는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고, 맨유는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프리미어리그(EPL) 준우승을 차지했다'며 맨유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이던 린가드의 커리어를 설명했다. 그때가 린가드의 최전성기였다.
펑펑 울었던 린가드, 한국 떠나자마자 불행하다?...英매체 “맨유 출신인…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6차전 FC서울과 멜버른시티FC의 경기가 열렸다. FC서울과 멜버른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FC서울 제시 린가드 환송행사가 열렸다.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린가드. 상암=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2025.12.10/
린가드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전급 선수였다. 데일리 스타는 '린가드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선택을 받아 2018 러시아 월드컵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했으며, 대회에서 파나마를 상대로 득점했다. 잉글랜드는 당시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린가드는 2021년 웨스트햄에서 두 번째 전성기를 맞으며 유로 대회 대표팀 합류에 근접하기도 했다'며 린가드의 찬란했던 시절을 돌아봤다.

하지만 린가드는 웨스트햄 임대를 떠나서 좋은 시간을 보낸 뒤 맨유로 돌아가면서 커리어가 많이 꼬였던 게 사실이다. 맨유에서 출전 기회를 잃었고, 맨유를 떠난 뒤 향한 노팅엄 포레스트에서는 자리잡지 못했다. 선수 커리어가 망가진 린가드에게 진심으로 손을 내민 팀이 서울이었다.
펑펑 울었던 린가드, 한국 떠나자마자 불행하다?...英매체 “맨유 출신인…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6차전 FC서울과 멜버른시티FC의 경기가 열렸다. 전반전 선취골을 성공시킨 FC서울 린가드. 상암=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2025.12.10/
서울의 진심 어린 태도에 린가드는 한국행을 전격 결정했다. 맨유와 잉글랜드에서 뛰던 선수가 K리그행을 선택하자 전 세계가 놀랬다. 2024년 2월 린가드는 K리그 역사상 가장 이름값 높은 선수로 한국 땅에 상륙했다.

린가드가 이름값은 높았지만 기량에 대한 의구심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노팅엄을 떠난 후 제대로 축구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린가드는 프로적인 태도로 서울에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냈다. 26경기 6골 3도움으로 첫 시즌을 마무리한 린가드는 2번째 시즌부터는 팀의 주장까지 맡아 책임감이 커졌다. 경기장에서의 활약도 더 좋아졌다. 41경기 13골 7도움을 터트리면서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
펑펑 울었던 린가드, 한국 떠나자마자 불행하다?...英매체 “맨유 출신인…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6차전 FC서울과 멜버른시티FC의 경기가 열렸다. 전반전 FC서울 린가드가 선취골을 성공시켰다. 팬들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린가드. 상암=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2025.12.10/
린가드도 서울과 K리그 그리고 한국에 정이 많이 들었지만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린가드는 개인 SNS를 통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한국에서의 시간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웠다. 축구, 분위기, 그리고 이 클럽을 둘러싼 열정은 최고 수준이었다. 지난 2년 동안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 그리고 존중은 정말 대단했다. 이곳에서 축구를 한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며, 항상 소중히 간직할 것"이라며 이별을 고했다. 고별전에서 펑펑 눈물을 흘리기도 했던 린가드다.
펑펑 울었던 린가드, 한국 떠나자마자 불행하다?...英매체 “맨유 출신인…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6차전 FC서울과 멜버른시티FC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종료 후 FC서울 제시 린가드 환송행사가 열렸다.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린가드. 상암=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2025.12.10/
린가드는 이제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한다. 현재는 영국으로 넘어간 상태. 이적시장이 아직 열리지 않아 무소속인 상황이다. EPL 구단 복귀설도 나오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중국, 말레이시아 등 린가드의 차기 행선지에 대해서도 여러 루머가 나돌고 있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