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대 미드필더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1강'으 꺾는 대파란을 일으켰다.
버밍엄은 4일(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세인트앤드류스에서 열린 코번트리 시티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3대2로 승리했다. 7경기 연속 무승 늪에 빠진 버밍엄은 이날 풀타임 뛴 백승호의 1기점 활약을 바탕으로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9승 7무 10패 승점 34, 13위로 점프하며 승격 도전을 이어갔다. 승격 플레이오프권 마지노선인 6위 프레스턴 노스 엔드(승점 40)와의 승점차를 6으로 좁혔다.
중앙 미드필더로 10경기 연속 선발출전한 백승호는 경기 중 이마를 다치는 부상을 딛고 90분 풀타임 뛰며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양 진영을 활발히 오가며 롱패스 정확률 100%(3개 성공), 인터셉트 1개, 클리어링 5개, 리커버리 2개, 지상경합 성공 2개, 태클 1개 등을 기록했다. 평점(소파스코어)은 6.6점이다. 백승호의 올 시즌 기록은 챔피언십 24경기 4골이다.
백승호는 '울버햄튼 임대생' 토미 도일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어김없이 선발 출격했다. 전반 6분 선제골을 빚어내며 홈구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자기진영에서 공을 잡아 상대 문전 방향으로 달려가는 풀백 카이 바그너에게 절묘한 왼발 장거리 공간 패스를 찔렀다. 바그너가 논스톱으로 재차 페널티 지역 반대편으로 왼발 크로스를 띄웠고, 이를 공격수 마빈 둑쉬가 오른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버밍엄은 선제득점 2분만인 전반 8분, 조시 에클레스에게 동점골을 헌납했지만, 17분 루이스 쿠마스의 추가골로 다시 리드했다. 전반은 버밍엄이 2-1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백승호는 팀이 2-1로 앞선 후반 10분,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의 발에 이마 부위를 맞아 심한 출혈이 발생하는 악재를 맞았다. 피치 밖에서 긴급 치료를 받고 헤어 밴드로 지혈을 한 뒤 그라운드로 돌아온 백승호는 끝까지 경기장에 남았다.
버밍엄은 후반 15분 엘리스 심스에게 다시 동점골을 헌납했지만, 3분 뒤인 후반 18분 둑쉬가 결승골을 꽂았다. 코번트리의 센터백 바비 토마스는 후반 추가시간 95분 퇴장했다. 경기는 버밍엄의 3대2 승리로 끝났다.
백승호는 경기 후 이마 부상 부위를 꿰맨 셀카 사진을 개인 SNS에 올렸다. 그리고는 "가즈아, 승점 3점"이라는 글귀와 불꽃, 기쁨의 눈물 이모티콘을 달았다. 부상보단 팀의 승점 3점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버밍엄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해당 사진을 공유하며 "전사"라고 추켜세웠다.
백승호는 11일 케임브리지 유나이티드와 FA컵 3라운드, 18일 스완지시티와의 챔피언십 27라운드를 잇달아 치를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