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에서 잘해서 레알 마드리드 가겠습니다" 콧수염 난 17살 '독일 이천수'(?)의 패기, 팬 행사에서 생긴 해프닝

기사입력 2026-01-05 12:51


"바이에른 뮌헨에서 잘해서 레알 마드리드 가겠습니다" 콧수염 난 17살 …
출처=바이에른 뮌헨 SNS

"바이에른 뮌헨에서 잘해서 레알 마드리드 가겠습니다" 콧수염 난 17살 …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김민재 동료' 레나르트 칼(17·바이에른 뮌헨)은 그라운드 위 드리블만큼이나 '혀의 드리블'도 거침이 없었다.

2008년생 특급 신예 칼은 4일(한국시각)에 진행된 뮌헨 공식 서포터즈 모임에 참석해 자신의 꿈이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하는 것이라고 숨김없이 말했다. "뮌헨은 정말 큰 클럽입니다. 이곳에서 뛰는 건 꿈만 같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꼭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하고 싶습니다. 레알은 나의 드림 클럽입니다"라고 했다.

뮌헨과 레알은 '빅클럽의 빅클럽'이란 의미로 팬들이 사용하는 '레바뮌'(레알, 바르셀로나, 뮌헨)에 속하는 유럽 명문이다. 그런 명문 클럽에서 막 떠오르기 시작한 신예가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빅클럽을 입에 올리는 건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현지 매체 'beIN 스포츠'는 '레알행을 꿈꾸는 뮌헨의 신동'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칼의 발언을 조명했다. 독일 '스카이'는 "칼이 언젠가 이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보자"라고 적고는 날숨 쉬는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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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팀 공격수 이천수가 2003년 레알 소시에다드 입단 기자회견에서 "여기서 잘해서 레알 마드리드로 가겠다"라고 한 것과 비슷한 뉘앙스다.

이천수는 스페인 기자들 앞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언급했지만, 칼은 수십명의 뮌헨 팬 앞이었다. "이건 우리들만의 비밀로 해두죠. 물론 뮌헨은 정말 특별한 클럽이고, 이곳 생활은 정말 즐겁습니다"라고 덧붙이긴 했다.

'beIN 스포츠'에 따르면, 칼은 10살 때 레알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 독일 지역 캠프에서 성장한 그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훈련 및 경기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고,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레알의 환경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가족의 결정으로 결국 레알행이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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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은 뮌헨팬이 누구보다 아끼는 '자식'이다. 뮌헨 유스팀에서 성장해 올해 뱅상 콩파니 감독이 이끌고 해리 케인, 자말 무시알라, 루이스 디아스, 요주아 키미히, 마누엘 노이어, 김민재 등 세계적인 선수가 뛰는 1군에 합류했다. 왼발잡이 2선 공격수인 칼은 천재성을 앞세워 지금까지 컵대회 포함 21경기에 나서 6골을 넣으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17세의 나이로 독일 U-21팀에 차출됐던 칼은 아직 성인 대표팀에 뽑힌 적은 없다. 6월~7월에 열리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이 약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칼은 "17세의 나이로 월드컵에 간다는 건 정말 특별한 일이 될 것이다. 우선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나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겨울 휴식기를 끝마치고 훈련을 재개한 뮌헨은 12일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후반기 첫 경기(16라운드)를 치를 예정이다. 허벅지 부상을 털고 돌아온 김민재, 신성 칼 등이 출격 대기한다. 뮌헨은 전반기 15경기에서 13승 2무 무패 질주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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