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일(한국시각) 영국 리즈의 앨런드 로드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맨유는 최근 5경기 1승이라는 부진에 빠졌다.
경기력과 내용보다 문제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터졌다. 경기 후 아모림 감독은 "나는 헤드 코치로 온 게 아니라 매니저로 왔다는 것만 말하고 싶다"며 자신의 권한을 강조했다. 헤드 코치는 선수단 관리 및 경기 준비 같은 업무만 수행한다. 매니저는 더 포괄적이다. 선수 영입 및 방출에도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최근 현대 축구에 매니저는 없다. 알렉스 퍼거슨, 아르센 벵거와 같은 전설적인 감독들은 매니저로 분류됐지만 축구가 세분화되면서 이적시장 작업은 단장이나 디렉터가 맡는 경우가 대다수다. 맨유도 디렉터와 단장이 따로 있다. 아모림 감독의 발언은 현 이적시장 작업에 불만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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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뒤에 이어진 발언 때문이다. 그는 "스카우팅 부서, 스포츠 디렉터 등 모든 부서는 각자의 일을 해야 한다. 나는 내 일을 할 것이다. 18개월 동안 말이다. 그 다음에는 각자 갈 길을 가면 된다. 나는 이 팀의 매니저다. 단순한 헤드 코치가 아니다. 이 계약은 18개월이고, 그 이후에는 모두가 떠난다. 그게 합의였고, 내 역할"이라며 강하게 말했다. 마치 18개월 후에는 맨유 사령탑 자리에서 내려올 것처럼 발언했다.
영국 BBC는 아모림 감독과 구단의 관계가 얼어붙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최근 보도에 따르면,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풀럼과 1대1로 비긴 뒤 마르코 실바 감독이 이를 공략하는 전술을 상세히 설명하자, 맨유의 영입 책임자 크리스토퍼 비벨이 아모림 감독에게 시스템 변화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모림 감독은 구단과 이적시장 타깃을 두고 의견 차이가 있었다고 인정했으며, 단장 제이슨 윌콕스와의 긴장 관계도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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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림 감독은 또다시 "나는 맨유 매니저로 왔다. 헤드 코치가 아니다. 그건 분명하다. 내 이름이 토마스 투헬도, 안토니오 콘테도, 조세 무리뉴도 아니라는 걸 안다. 하지만 나는 맨유 매니저다. 이건 18개월 동안 유지될 것이고, 아니면 이사회가 바꾸기로 결정할 때까지다. 나는 사임하지 않는다. 다른 누군가가 나를 대체하러 올 때까지 내 일을 할 것"이라며 스스로 절대로 물러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아모림 감독은 구단 수뇌부와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는 것도 넌지시 이야기했다. 그는 "가끔은 내가 한 생각이 있고, 제이슨 단장과 이사회가 다른 생각을 한다. 하지만 모든 결정은 공통분모에 도달해야 한다. 모든 걸 감독에게 맡길 필요는 없다. 감독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독이 경기 방식을 이해하고 있다는 점도 존중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구단 수뇌부와의 문제를 공개적으로 말한 건 아모림 감독도 선을 넘어버린 것이다. BBC는 '이는 분명한 의견 차이를 암시했고, 아모림은 이를 전혀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이제 상황은 심각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