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한국시각) 스페인 '커데나 세르'에서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 '카루셀 데포르티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서 이강인과 개인 합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카루셀 데포르티보'의 진행자인 다니 가리도는 "이강인은 이미 겨울 이적시장에서 아틀레티코에 합류하는 것에 대해 'OK' 사인을 했다"며 "하지만 결정해야 하는 주체는 구단이었다. PSG는 이강인의 이적을 두고 협상을 할 생각이 없었다"고 했다.
이강인은 올 겨울이적시장의 중심에 섰다. 매일같이 빅리그의 러브콜을 받았다. 먼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나섰다. 스페인 '마르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강인은 여러 이적시장에서 아틀레티코의 레이더망에 포함된 오랜 타깃이었다. 이강인이 PSG를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내면서 영입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알려진대로 아틀레티코는 과거부터 이강인을 원했다. PSG로 이적하기 전부터 이강인 영입을 시도했다. 자코모 라스파도리를 아탈란타로 보낸 아틀레티코는 대체자로 이강인을 지목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엄청난 마케팅 파워를 갖고 있다는 점도 아틀레티코 구미를 잡아 당겼다. 과거 발렌시아 CEO로 활동하며 이강인을 누구보다 잘아는 마테우 알레마니 디렉터가 직접 파리까지 넘어가 협상을 진두지휘했다. 5000만유로의 이적료까지 불사했다.
하지만 PSG의 반응은 단호했다. 프랑스 이적시장의 전문가로 꼽히는 로익 탄지는 '아틀레티코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PSG는 올 겨울 이강인을 이적시킬 의사가 전혀 없다'고 전했다. '르파리지앵'은 '우리 정보에 따르면, 스페인 매체의 시나리오는 아젠다가 아니다'고 했다. 엔리케 감독은 공격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의 존재를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전급 백업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높이 보고 있다. 이강인은 올 시즌 핵심 자원들의 부상 속 출전한 경기마다 맹활약을 펼치며 PSG의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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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엔리케 감독이 직접 나섰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우리 팀에 중요한 선수"라고 못을 박았다. 이어 "이강인은 나와 같은 해에 합류했고, 매 시즌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며 "아주 중요한 선수가 되기에는 꾸준함이 부족했다. 하지만 신체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이 위대한 팀의 일원이 될 만한 충분한 능력을 보여줬다. 우리는 이강인을 믿는다. 최근 부상을 입은건 불운했지만, 우리 팀에서 뛸 뛰어난 자질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강인은 아틀레티코행을 원했지만, 엔리케 감독이 막았다는 이야기는 결국 사실로 드러났다. 당초 프랑스 언론에서는 '이강인이 PSG를 떠나길 원치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강인 사가는 앞으로도 이어질 예정이다. 가리도는 "아틀레티코가 여름에 이강인을 데려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아틀레티코 뿐만 아니라 토트넘 역시 여름에 이강인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