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이 남긴 대기록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만 있는 게 아니다.
독일 유력 매체 키커는 2일(이하 한국시각) '루카 부슈코비치는 함부르크 분데스리가 역사상 18세에 이미 분데스리가 4골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다. 그의 네 번째 분데스리가 골 당시 나이는 18세 341일이었으며, 종전 기록 보유자는 네 번째 골을 넣었을 당시 19세 36일이었던 손흥민'이라며 부슈코비치가 손흥민의 기록을 넘어선 걸 조명했다.
손흥민이 역사적인 기록이 깨진 건 지난 1일이었다. 함부르크와 바이에른 뮌헨 경기에서 부슈코비치는 선발로 출장했다. 함부르크는 선제골을 터트리고도 해리 케인과 루이스 디아즈에게 연속골을 내주면서 패배 위기에 몰렸다.
팀을 구한 선수는 18살 초대형 유망주인 부슈코비치였다. 후반 8분 부슈코비치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크로스가 올라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중앙으로 공이 배달되자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헤더를 성공해 함부르크의 동점골을 터트렸다. 부슈코비치 덕분에 함부르크는 1위 바이에른을 상대로 승점 1점을 가져올 수 있었다.
사진=키커
현재 토트넘에서 함부르크로 임대된 부슈코비치는 이번 시즌 내내 미친 활약을 선보이면서 임대생의 전설을 쓰고 있다. 토트넘에서도, 함부르크에서도 손흥민의 후배인 부슈코비치는 월드 클래스 잠재력을 인정받아 바이에른, 바르셀로나 등 수많은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15년 전에 손흥민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2010~2011시즌에 함부르크 1군에 데뷔한 손흥민의 등장은 정말로 '손세이셔널'이었다. 아직 신체가 다 완성되지 않은 유망주가 함부르크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렸다. 3경기 후에는 첫 멀티골까지 폭발시키면서 기대치를 높였다. 첫 시즌에 3골을 넣은 손흥민은 구단 역사상 최연소 3골 득점자가 됐다.
이후 손흥민은 2011~2012시즌 리그 선발 출전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함부르크 역사상 최연소 4골 기록 보유자에 등극했다. 15년 넘도록 깨지지 않고 있던 기록이다. 손흥민이 함부르크를 떠난 후에도 어떤 선수도 손흥민의 기록에 근접하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손흥민이 어린 시절부터 보여줬던 잠재력이 남달랐다.
사진=스퍼스 글로벌
부슈코비치가 15년 만에 구단 최연소 4골 기록을 넘어섰다. 손흥민이 가지고 있는 구단 최연소 3골 기록(18세 135일) 기록은 남아있다. 그래도 부슈코비치가 센터백이라는 걸 고려하면 부슈코비치 역시 대단하다고 칭찬할 수밖에 없다. 센터백이 시즌 절반이 지난 시점에 리그 4골을 터트리고 있으니 함부르크 팬들은 토트넘에 감사할 것이다. 부슈코비치는 손흥민의 길을 따라서 토트넘으로 돌아가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