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차기 감독 후보 윤곽이 한 명으로 압축됐고, 그 주인공이 현재 '소방수'로 4승1무를 기록 중인 마이클 캐릭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i 페이퍼'는 20일(한국시각) 캐릭이 현재 맨유 차기 감독의 가장 유력한 후보이며, 정식 감독이 될 가능성이 다른 어떤 후보보다 높다고 단독 보도했다.
맨유 경영진이 차기 사령탑 후보 리스트에 올렸던 감독들이 줄줄이 낙마하고 있다. 우선 이번 달 초 토마스 투헬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와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하면서 리스트에서 지워졌다. 카를로 안첼로티 역시 브라질 축구협회와 연장 계약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마르세유와 결별한 로베르트 데 제르비 감독은 토마스 프랭크를 경질한 토트넘과 강하게 링크되고 있다. 크리스털팰리스의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은 최근 15경기서 1승이라는 극도의 부진한 성적으로 자질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세계 최고의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현 소속팀 파리생제르맹과 재계약 협상 소식이 들리고 있어 맨유의 선택지는 별로 없다. 경쟁력 있는 후보 5명의 영입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현지에선 임시 감독으로 기대이상으로 잘 하고 있는 캐릭에게 정식 사령탑으로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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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대주주인 INEOS 그룹은 지난 1월초 루벤 아모림을 경질한 이후 장기적으로 팀을 이끌 적임자를 물색해왔다. 구단 수뇌부는 최종 결정을 이번 시즌 종료 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임시 감독으로 레전드 캐릭을 앉혔다. 캐릭은 팀을 안정시켰을 뿐만 아니라, 맨유를 현재 리그 4위로 끌어올렸다. 그가 지휘봉을 잡은 후 맨유는 4승 후 1무를 기록했다. 맨시티, 아스널 등 라이벌들을 물리쳤다. 아모림 시절과는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과 결과를 내고 있다. 비록 선두 아스널과 승점 13점차로 벌어지며 리그 우승과는 거리가 멀지만 팀 분위기를 반전시킨 건 분명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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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유 구단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세계적인 명장을 선임하려고 작업을 이어갔다. 그런데 투헬, 안첼로티, 제르비, 글라스너 그리고 엔리케 등이 차질을 빚고 있다. 결과적으로 캐릭의 정식 감독 부임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맨유 구단 소식통에 따르면 캐릭은 임시 감독직을 수락할 당시, 자신의 성과를 정식 감독 평가 과정에서 반영하기로 명시적인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릭은 맨유를 성공적으로 이끌 전술적 역량과 선수 관리 능력, 그리고 구단의 정체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추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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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은 두 번의 임시 감독 기간 동안 75%(8경기 6승)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맨유 경영진이 이 기록을 무시하기 어렵다. 또 아모림의 고집불통 성격과 대조되는 캐릭의 처신도 구단 고위층의 호감을 샀다고 한다. 또 부임 직후 바로 4-3-2-1 포메이션으로 전환해 맨유 기존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끌어낸 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