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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마니또 클럽'을 연출하는 김태호 PD가 저조한 시청률과 화제성 간 온도차에 대한 답을 내놨다. 인터뷰 중 여러 차례 언급한 '영점 조정'이 화려한 라인업으로 재정비된 2, 3기 출연진들을 통해 어떻게 구현될지, 또 시청률에도 기여를 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성적표는 기대만큼 가파르지 않았다. 1회 2.1%로 출발한 시청률은 2회 1.6%로 하락했다. 화려한 캐스팅과 화제성에 비해 다소 아쉽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김태호 PD는 "2025년 여름, 제니 씨가 겨울 시즌에 시청자들에게 선물이 될 만한 아이템을 해보자는 이야기를 했다"며 "선물이라는 단어에서 착안해 영향력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마음이 앞서는 형식으로 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대학과 회사 등에서 여전히 마니또 게임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기획의 배경이 됐다.
초기 구상은 편안한 일상형 리얼리티였다. 그는 "'만원의 행복' 등을 레퍼런스로 삼아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형식을 떠올렸다"고 했다. 그러나 촬영을 거치며 프로그램의 결은 예상과 다르게 흘렀다. "정체를 들키지 않는다"는 룰에 출연자들이 강하게 몰입하면서 자연스럽게 추격전의 긴장감이 형성됐다고.
김태호 PD는 "선물을 고르는 과정의 세심함에 집중할 줄 알았는데 정체를 숨기고 전달하는 과정이 더 큰 몰입을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1기는 제작진이 룰을 과감히 덜어낸 채 출연진의 에너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 결과 예측 불가한 상황이 이어졌다. 추성훈은 점심까지도 낯설었던 노홍철과 일본 여행을 즉흥적으로 결정하며 '시간과 경험'을 선물로 확장시켰다. 항공료를 제외한 경비는 추성훈이 자비로 부담했다고. 김태호 PD는 "경험을 선물로 생각하는 태도가 프로그램 취지와 잘 맞았다"고 평가했다.
차세대 예능 대세 덱스의 역할도 컸다. 그는 적극적으로 주변 연예인들에게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판을 넓혔다. 김태호 PD는 "덱스 씨 특유의 날것의 매력이 현장에서 큰 힘이 됐다"며 "이후 기수에서도 예상치 못한 등장이 있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다만 1기의 자유로운 흐름은 동시에 숙제를 남겼다. 김태호 PD는 이를 '영점 조정'이라는 표현으로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다소 두루뭉술하게 시작했지만 뒤로 갈수록 방향을 맞춰가는 방식이 제 예능 스타일"이라며 "2기와 3기에서는 '시크릿 마니또'라는 축을 더 선명하게 가져간다"고 밝혔다. 개인 마니또에 그치지 않고 또 다른 비밀 축을 통해 관계를 확장하고 테마를 부여해 흐름을 정제하겠다는 전략이다.
편성 시간대에 대한 고민도 드러냈다. 일요일 오후 시간대는 시청 패턴이 비교적 고정적인 구간이다. 김태호 PD는 "해당 시간대에 맞는 호흡과 장치를 찾고 있다"며 리듬 조율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한도전'과의 비교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무한도전은 MBC의 프로그램"이라면서도 "비슷하다는 반응을 굳이 거부하려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자신을 두고는 "김밥천국처럼 다양한 장르를 다뤄왔다"며 "이제는 좀 더 깊이 있는 방향을 고민하는 시기"라고 했다.
플랫폼 환경 변화 속에서 지상파 시청률만으로 평가받는 현실에 대해서는 "OTT와 클립 소비까지 함께 봐야 하는 시대"라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콘텐츠는 결국 시청자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는 원칙은 분명히 했다.
한편 22일 방송되는 4회부터는 정해인, 고윤정, 박명수, 홍진경, 김도훈, 윤남노가 2기로 합류한다. 이후 3차 출연진으로는 차태현, 박보영, 이선빈, 황광희, 강훈이 합류할 예정이다.
박명수에 대해서는 "초반에 명수 형이 톤을 잡는 과정이 있었지만 이후 균형을 맞추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리뷰 회의에서 "(명수 형이)왜 이렇게 진심으로 임했느냐"는 평가가 나왔을 정도다. 김태호 PD는 "2기는 진정성이 돋보이고 3기는 케미와 확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해인, 고윤정, 박명수, 홍진경, 김도훈이 출연하는 '마니또 클럽'은 오는 22일 오후 6시 5분 방송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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