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외국인 농사'다. 부산 아이파크와 파주 프런티어가 외국인을 앞세워 돌풍을 이끌고 있다.
부산은 4일 '하나은행 K리그2 2026' 6라운드에서 경남FC를 2대1로 꺾고 '깜짝 선두'로 올라섰다. 그 중심에 크리스찬이 있다. 그는 경남전에서 전반 7분 어려운 각도에서 높게 튄 공을 환상적인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트렸다. 수비수를 신경조차 쓰지 않은 완벽한 개인 능력이었다. 크리스찬의 선제골을 앞세운 부산은 전반 35분 동점골을 내줬지만 4분 뒤 손휘의 결승골로 '낙동강 더비'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브라질 1부 리그 미라소우 출신인 크리스찬은 1라운드부터 득점포를 가동하더니 거의 매 경기 공격 포인트를 터트리는 중이다. 6경기 4골-3도움이라는 '미친' 활약으로 K리그2 득점, 도움 모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크리스찬과 함께 또 다른 신입생 가브리엘(2골-3도움)까지 맹활약하며 선두 경쟁은 새로운 국면이다.
수원 삼성, 수원 FC, 대구FC의 '빅3' 구도를 뒤흔든 부산은 성남FC와의 개막전 1대1 무승부 이후 파죽의 5연승, 압도적 상승세를 달리는 중이다. 승점 16점, 5승1무로 이정효 감독의 수원 삼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가운데 다득점에서 앞서 선두를 꿰찼다. 부산은 14득점, 수원 삼성은 9득점을 기록 중이다. 조성환 부산 감독은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의 아픔을 씻어내고 있다.
외국인 '대박'으로 또 재미를 보고 있는 팀은 올해 K리그2에 뛰어든 파주다. 파주는 5일 '2부 동기' 김해FC를 3대1로 완파하며 7위(승점 9·3승3패)로 올라섰다. 파주의 이변에는 1992년생 보르하 바스톤이 있다. 바스톤은 지난 이적시장에서 K리그 전체를 통틀어 으뜸 '빅네임' 영입이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데뷔한 후 스페인 라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누볐다. 2015~2016시즌 에이바르에서 리그 18골을 넣어 라리가 득점 랭킹 10위에 오른 적도 있다. 이후 스완지시티로 이적해 기성용(포항)과도 호흡했다.
한국에 상륙한 후 3경기 연속골로 빠르게 적응한 바스톤은 김해를 상대로도 전반 41분 간결한 선제골을 터트렸다. 바스톤의 득점 후 파주는 기세를 올려 단숨에 격차를 벌려 승리했다. 데뷔전에서 골로 파주에 창단 첫 승을 선물한 바스톤은 4경기 연속골로 단숨에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K리그2는 외국인 의존도가 더 높다. 현재 공격포인트 상위권에 올라있는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팀이 초반 선전하고 있다. 3위 수원FC(승점 12·4승1패)는 윌리안과 프리조가 포진해 있고, 세라핌이 가세한 '세드가(세징야+에드가)'의 대구FC(4위·승점 10·3승1무2패)도 설명이 필요없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