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굴욕적인 기록이다. 일본 또한 한국 심판의 상황에 놀라움을 표했다.
일본의 사커다이제스트웹은 10일 '북중미월드컵 심판진이 발표됐다. 170명 리스트를 보고 한국은 낙담했다'고 보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10일(한국시간) 북중미월드컵에 나설 심판진 명단을 발표했다.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대회엔 52명의 주심과 88명의 부심, 30명의 비디오 판독 심판이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때보다 확연히 늘어난 숫자다. 카타르에서는 주심 36명, 부심 69명, 비디오 판독 심판 24명이 참여했다. 참가국의 증가로 경기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며, 더 많은 심판이 대회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FIFA는 이에 대해 '6개 대륙 연맹, 50개 회원국에서 선발됐다'며 'FIFA의 오랜 원칙인 '퀄리티 퍼스트'에 따라 선발이 이뤄졌으며, 후보들이 최근 몇 년간 FIFA 주관 대회는 물론 국내·국제 대회에서 보여준 기량의 일관성도 고려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리스트를 통해 세계 최정상급의 심판진이 역사적인 대회가 될 월드컵 무대에서 활약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더 늘어난 월드컵 심판의 기회, 하지만 한국 심판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당연한 결과였다. 한국 심판은 이미 지난해 12월 발표된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축구연맹(AFC)·아프리카축구연맹(CAF)·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 심판 세미나 최종 후보에도 아무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레퍼링월드에 따르면 김종혁 심판이 AFC 15명의 예비후보에 이름은 올렸으나 AFC 최종 후보 10명이 추려지는 과정에서 탈락했다. FIFA가 최종적으로 발표한 VAR 명단에도 한국 심판은 없었다. 국내 무대 등에서도 오심 속출 등으로 문제를 야기한 한국 심판진의 상황을 고려하면 낮은 평가, 선출 불발은 당연한 결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일본 언론은 한국이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4년 동안 월드컵 무대에 주심을 배출하지 못한 점을 꼬집었다. 사커다이제스트웹은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중국도 마닝이 2022년 카타르에 이어 이번 대회에 주심으로 참가한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주심을 맡은 것이 2002년 김영주가 마지막이다. 당시 일본의 가미가와 토오루도 주심을 맡았다'고 했다.
인접 국가인 일본, 심지어 중국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일본은 유스케 아라키 심판이 주심으로, 준 미하라 심판이 부심으로 이번 북중미월드컵에서 그라운드에 나선다. 최근 무려 8회 연속 월드컵 심판을 배출한 일본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심판 육성에도 꾸준히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또한 마찬가지다. 닝 심판이 주심으로 월드컵에 나선다. 저우페이 심판이 부심, 푸밍 심판이 VAR을 맡으며 3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아시아 국가 중 호주,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우즈베키스탄 등 한국보다 축구 실력에서 밀리는 국가들도 심판 배출에는 성공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