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래서 '레전드'다.
해리 케인도, 가레스 베일도, 루카 모드리치도 아니었다. 손흥민이 지난 20년간 토트넘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22일(한국시각) 축구 매체 '매드 풋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빅6 구단별로, 2006년부터 2026년까지 활약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최고의 선수 6명을 뽑았다.
토트넘에서는 손흥민이 당당히 1위에 올랐다. 그 아래 케인, 베일, 모드리치, 위고 요리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선정됐다. 토트넘에서 수많은 득점을 기록을 새로 쓴 케인, 토트넘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레알 마드리드까지 이적한 베일, 모드리치 모두 손흥민 아래였다.
손흥민은 설명이 필요없는 토트넘의 전설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454경기 173골-101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역대 최다 출전 5위, 최다골 4위, 최다도움 1위에 올라있다. 2019년 4월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의 첫 공식 골을 넣었고, 2020년에는 번리전 골로 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 2021~2022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까지 품었다.
손흥민은 비가 올때나, 눈이 올때나 토트넘을 지켰다. 매경기 헌신했다. 이적 가능성이 있었지만, 언제나 토트넘이 최우선이었다. 스타 선수들이 줄줄이 떠나는 가운데 주장 완장까지 차며 탁월한 리더십을 과시했다. 경기장 밖에서는 따뜻한 인성으로 선수, 프런트, 팬들로 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손흥민은 안티가 없는 선수로 유명했다.
무엇보다 지긋지긋했던 무관을 끊었다. 지난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토트넘에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유럽대항전 정상 등극은 1983~1984시즌 당시 UEFA컵 우승 이후 41년 만이었다. 케인, 베일, 모드리치도 못한 일이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올린 13명의 주장 중 한명으로 등극했다.
손흥민은 10년간 동행을 뒤로 하고 지난해 여름 토트넘과 작별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8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손흥민은 이 경기 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로 이적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을 방문해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토트넘은 헌정 영상과 벽화라는 선물을 안겼다. 명실상부 토트넘의 레전드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 10년의 헌신은 헛되지 않았다. 이번 선정이 이를 증명하고도 남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