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광고 닫기

"본인에게 물어봐" 'EPL 득점왕' 손흥민, 8경기 무득점 만들어놓고...뻔뻔한 LA FC 감독 "스타들도 어려움 겪는 시기 있어" 발뺌

"본인에게 물어봐" 'EPL 득점왕' 손흥민, 8경기 무득점 만들어놓고...뻔뻔한 LA FC 감독 "스타들도 어려움 겪는 시기 있어" 발뺌
"본인에게 물어봐" 'EPL 득점왕' 손흥민, 8경기 무득점 만들어놓고...뻔뻔한 LA FC 감독 "스타들도 어려움 겪는 시기 있어" 발뺌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황당하다.

마르크 도스 산토스 LA FC 감독의 유체이탈 화법이 도를 넘었다. 손흥민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올 시즌 리그 무득점 기록이 벌써 9라운드까지 왔다.

LA FC는 23일(한국시각) 미국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래피즈와 2026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9라운드에서 0대0으로 비겼다. LA FC는 이날 무승부로 3경기(1무2패)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선두권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 1위 새너제이(승점 24)는 LA FC(승점 17)가 주춤한 사이 7점 차까지 달아났다.

개막 직후 쾌조의 흐름은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단단한 수비로 승리를 챙겼으나, 경기를 거듭하며 문제가 터졌다. 답답한 공격 전술이 문제다. 득점이 받쳐주지 못하는 전진은 금세 힘을 잃었다. 리그 첫 패배를 기록한 포틀랜드전은 변명의 여지가 있었다. 2026년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참가로 로테이션이 불가피했다. 손흥민도 제외됐다. 새너제이전, 그리고 이번 콜로라도와의 경기는 완벽한 실패였다. 손흥민, 드니 부앙가 등 최정예 라인업을 가동하고도 승점 3점을 놓쳤다.

"본인에게 물어봐" 'EPL 득점왕' 손흥민, 8경기 무득점 만들어놓고...뻔뻔한 LA FC 감독 "스타들도 어려움 겪는 시기 있어" 발뺌

콜로라도를 상대로 손흥민은 선발 자리를 지켰다. 구단 홈페이지와 공식 채널 등은 이날 손흥민을 4-3-3 대형에서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경기장에선 달랐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럼에도 LA FC는 공격은 '무딘 창'이었다. 득점 기회가 부족했다. 전반 내내 단 한 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다.

손흥민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몇 차례 위협적인 스프린트로 수비 뒷공간을 노렸지만, 동료들의 부정확한 패스로 공에 닿지 못했다. 하프라인까지 내려와 공격에 관여하는 플레이도 여전했다. 손흥민은 박스에서 멀어지면 위력이 줄어드는 선수다. 후반 32분 벤치로 들어가기 전까지 손흥민의 슈팅 횟수는 '0개', 기회 자체가 없었다. 교체 신호 후 불만에 찬 표정이 답답함을 대변했다. 득점은 커녕 3경기째 유효슈팅도 없다.

여러 요인이 겹쳤다. 손흥민을 향한 집중 견제를 해결하고자 여러 방안을 고심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이 택한 2선 기용 등은 전부 실패로 돌아갔다. 체력적인 부담도 무시할 수 없다. 챔피언스컵을 병행하며, 손흥민도 4월에만 이미 5경기를 소화했다. 주말과 주중으로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이 손흥민을 비롯한 LA FC 경기력 하락 원인으로 작용했다.

"본인에게 물어봐" 'EPL 득점왕' 손흥민, 8경기 무득점 만들어놓고...뻔뻔한 LA FC 감독 "스타들도 어려움 겪는 시기 있어" 발뺌

도스 산토스 감독 역시 일정 탓을 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LAFC 팀 역사상 가장 빡빡한 일정이다. 기존에는 24일 동안 8경기가 최대였는데 지금은 42일 동안 13경기다. 살인적인 일정"이라면서 "이럴 때 선수들을 잘 관리해야 한다. 손흥민 교체도 그런 이유였다. 원래 70분에 뺄 계획이었는데 75분까지 뛰었다. 선수들의 피로도를 세밀하게 체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분명 CONCACAF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더 집중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준결승 이후 미네소타전이 있다. 이 균형을 맞추는 게 가장 어렵다. 단거리 레이스가 아니다. 월드컵 휴식기까지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손흥민의 무득점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손흥민 뿐만 아니라 파트너 부앙가까지 부진에 빠졌다. 부앙가는 올 시즌 4골 뿐이다. 그는 지난 시즌 32골을 넣은 특급 골잡이다. 특히 손흥민과 콤비네이션이 대단했다. 손흥민은 짧은 시간이지만 12골을 넣으며 환상의 파트너십을 자랑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이 부분은 선수 본인에게 물어봐야 한다. 우리는 부앙가를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본인에게 물어봐" 'EPL 득점왕' 손흥민, 8경기 무득점 만들어놓고...뻔뻔한 LA FC 감독 "스타들도 어려움 겪는 시기 있어" 발뺌
AF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이어 "부앙가를 9번 자리에 둬 손흥민과 가깝게 두려고 했다. 더 편한 위치에서 뛸 수 있기 위한 조치"라면서 "선수 본인이 더 잘 알 것이다. 공격수에게는 스스로의 자신감도 중요하다. 지금은 그에게도 다른 공격수에게도 힘든 시기"라고 말했다.

도스 산토스는 흥부 듀오의 부진에 대해 자신의 전술 때문이라고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특정 선수 이름을 언급하지 않겠지만, 지난 시즌 좋았던 스타 플레이어들도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손흥민과 부앙가에게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에게는 득점을 원하지만 현재 도움 수치가 정말 뛰어나다. 우리는 손흥민과 부앙가를 최대한 가깝게 배치하려고 한다. 현재 팀의 구조를 무너트리지 않으면서 이것을 구현해야 한다"고 했다.

반전이 절실하다. 손흥민이 살아나야 LA FC의 공격력도 불을 뿜는다. LA FC는 올 시즌도 손흥민이 번뜩였던 경기에서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MLS에서 8경기 연속 침묵 중이다. 도움만 7개 올렸다. 골잡이답게 득점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릴 시점이다. 하지만 이를 도와줄 감독의 책임의식이 떨어져 보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