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파리생제르맹·PSG)이 무려 76일 만에 '골 맛'을 봤다.
PSG는 26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앙제의 스타드 레이몽 코파에서 열린 앙제와의 2025~2026시즌 프랑스 리그1 원정 경기에서 3대0으로 이겼다. 리그 2연승한 PSG는 22승3무5패(승점 69)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 랑스(승점 63)와의 격차를 6점으로 벌렸다. 시즌 종료까지 4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정상 등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승리의 중심엔 이강인이 있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풀타임을 뛰며 1골-1도움을 폭발했다. 그는 전반 7분 이날의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꽂아 넣었다.
이강인의 침착함이 빛났다. 중원에서 루카스 베랄두가 투입한 패스를 아치라프 하키미가 잡아 골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 공은 골키퍼를 맞고 흘러나왔는데, 이강인이 빠르게 달려들어 골키퍼를 제치고 오른발 득점을 완성했다. 지난 2월 9일 마르세유와 21라운드 홈 경기 득점 이후 76일만에 나온 득점이었다. 이로써 이강인은 올 시즌 리그 3호 골이자 공식전 4호 골(정규리그 3골, UEFA 슈퍼컵 1골)을 기록하게 됐다. 또한, 그는 앙제를 상대로 '킬러' 면모를 보였다. 이강인은 2024년 11월 10일 치른 앙제와의 리그 원정 경기에서 혼자 2골-1도움을 기록하는 매서운 발끝을 자랑했다. 당시 그는 프랑스 리그에서 처음으로 멀티골을 꽂아 넣은데 이어 '트리플 공격 포인트'를 달성하며 환호했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를 포함, 앙제를 상대로 개인 통산 4경기를 치러 3골 2도움을 작성하며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강인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7분 쐐기골을 배달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이강인은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베랄두가 헤더골로 완성했다. 이로써 이강인은 이날 1골-1도움을 완성, 올 시즌 첫 멀티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이날 PSG는 후반 29분 곤살로 하무스가 거친 반칙으로 퇴장당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했다. 경기 뒤 축구 통계 전문 업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이강인은 90분 동안 1골-1도움, 패스성공률 96%(65/68), 기회 창출 3회, 리커버리 7회 등의 기록을 남겼다. 이 매체는 이강인에게 평점 8.9를 줬다. 베랄두(9.0)에 이어 전체 2위였다.
한편, 이날 이강인의 활약으로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도 미소를 찾을 수 있게 됐다. 이강인은 직전 낭트전에 제외되는 등 최근 다소 들쭉날쭉한 경기 시간을 가지고 갔다. 소속팀은 물론이고 대표팀에서도 한동안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월드컵을 50여일 앞둔 상황에서 멀티 공격포인트를 달성하는 등 날카로운 발끝을 자랑하며 가치를 재입증했다. PSG는 29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유럽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을 치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