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바이에른 뮌헨이 대역전승에 성공했다. '괴물' 김민재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바이에른은 25일(한국시각) 독일 마인츠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마인츠와의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1라운드에서 4대3 대역전승을 거뒀다.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은 바이에른은 이날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3골을 먼저 내줬지만, 4골을 넣으며 기어코 승부를 뒤집는 놀라운 경기력을 발휘했다. 바이에른은 승점 82점 고지를 밟았다. 반면 마인츠는 승점 34점으로 10위에 머물렀다.
김민재는 이날도 선발로 출전했다. 12일 장크트 파울리전부터 3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이다. 이미 리그를 거머쥔만큼 유럽챔피언스리그에 초점을 맞춘 바이에른은 로테이션에 초점을 맞췄다. 김민재는 이토 히로키와 호흡을 맞췄다. 좌우에는 알폰소 데이비스, 콘라트 라이머가 섰다. 이 라인도 생경한데, 그 앞선에는 바라 은디아예가 자리했다.
가뜩이나 조직력이 잘 맞지 않는 수비진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은디아예까지 볼을 지키지 못하자 김민재가 해야할 일이 많아졌다. 속도를 붙이고 온 상대를 온몸으로 막아내야 했다. 두번째 실점 장면에서는 가랑이에 공을 허용하는 실수까지 범했다. 결국 3골이나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바이에른이 주전급 선수들을 투입하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김민재도 본연의 모습을 찾았다. 김민재가 수비를 지탱해준 덕분에 바이에른은 역전승까지 성공했다. 김민재는 이날 걷어내기 8회, 리커버리 8회, 가로채기 2회, 공탈취 2회 등을 기록했다. 지상 경합도 100%를 자랑했다. 빌드업 상황에서는 92회의 정확한 패스를 성공시키며, 94%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압도적 1위였다. 김민재는 풋몹으로부터 준수한 7.3점의 평점을 받았다.
하지만 독일 현지 평가는 좋지 않았다. 김민재에 우호적인 독일 'TZ'는 평점 4점을 줬다. 독일 매체들은 평점이 낮을수록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뜻이다. 'TZ'는 '김민재는 좋은 경기를 예상했겠지만 까다로운 상대 마인츠에 당했다. 수많은 역습을 막아내지 못했고 이토와 함께 수비 조직력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는 가랑이에 공을 허용하는 실수를 범했고 세 번째 실점 장면은 매우 반응이 늦었다. 잊고 싶은 하루였을 것이다. 그래도 후반이 있어 이겼다'고 했다.
한편, 경기는 극적인 양상으로 전개됐다. 바이에른은 전반 15분 선제골을 내줬다. 사노 가이슈의 크로스를 도미니크 코어가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29분 또 다시 한골을 내줬다. 속공 상황에서 나딤 아미리의 슈팅이 김민재를 맞고 나오자, 파울 네벨이 뛰어들며 득점으로 연결했다. 세번째 골까지 터졌다. 추가시간 아미리가 감아찬 슈팅이 골키퍼 맞고 나오자 셰랄도 베커르가 밀어넣었다. 전반은 마인츠의 0-3 리드로 끝이 났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강했다. 후반 드라마를 썼다. 해리 케인과 마이클 올리세를 투입한 바이에른은 후반 8분 만회골을 넣었다. 올리세가 내주고 라이머가 올린 볼을 니콜라 잭슨이 발리슈팅으로 마인츠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탄 바이에른은 자말 무시알라와 요시프 스타니시치까지 넣었다. 득점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28분 바이에른이 한 골을 더 넣었다. 김민재가 측면으로 내준 볼을 라이머가 잡아 올리세에게 연결했다. 올리세가 감각적인 플레이로 두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36분 기어코 바이에른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무시알라가 화려한 발재간으로 수비를 유인한 후 패스했고, 올리세의 컷백을 무시알라가 혼전 중 발을 갖다대며 득점으로 연결했다.
기세를 탄 바이에른은 38분 경기를 뒤집었다. 무시알라가 올린 크로스를 골키퍼가 제대로 쳐내지 못하자, 케인이 밀어넣었다. 결국 바이에른이 4대3 대역전승을 챙겼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