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멕시코 팬들의 선택은 '레전드' 기예르모 오초아였다.
미국의 스포츠일러스트레티드는 최근 멕시코 대표팀 주전 골키퍼에 대한 팬들의 의견을 공유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팬들은 오초아를 선택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주전 골키퍼로 가장 유력한 후보'라며 '가장 선호되는 골키퍼로 오초아가 다시 거론되고 있다. 경기력 때문이 아닌 확고한 명성 덕분이다. 팬들에 따르면 오초아는 라울 랑헬을 제치고 주전 골키퍼 지지율 1위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이어 '오초아는 최고의 기량을 되찾았다기보다는 골키퍼 자리에 확실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6번의 월드컵 출전 경험을 이유로 계속해서 거론될 이름이다. 새로운 리더를 찾지 못한 팀에서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오초아가 다시 주목받을 이유가 된다'고 덧붙였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대표팀 감독을 고민에 빠지게 하는 요소는 부상이다. 가장 뼈아픈 부상 중 하나가 주전 골키퍼인 앙헬 말라곤의 이탈이다. 말라곤은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며, 월드컵 희망이 완전히 무너졌다.
말라곤의 이탈로 아기레 감독이 꺼내든 대체 카드가 바로 오초아였다. 오초아는 멕시코 대표팀이 자랑하는 전설적인 골키퍼다. 2005년 프로 데뷔 이후 아작시오, 말라가, 그라나다 등 유럽 무대에서도 활약했다. 특히 월드컵 무대에서의 활약이 돋보였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처음 명단에 든 그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본격적으로 기량을 선보였다. 엄청난 선방 능력으로 여러 국가를 좌절시켰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손흥민에게 한 골을 실점했지만, 그 이후 거의 모든 슈팅을 막아내는 경이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국은 오초아의 벽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오초아의 합류 이후에도 멕시코 대표팀 주전 골키퍼에 대한 의문은 끊이지 않았다. 오초아는 지난 3월 A매치 기간에 소집됐으나, 두 경기 모두 벤치에만 앉으며 출전 가능성이 희박한 모습을 보였다. 아기레 감독은 포르투갈과 벨기에를 상대로 라울 랑헬을 선발로 기용했다. 하지만 팬들의 생각은 달랐다. 풍부한 경험을 가진 오초아의 월드컵 선발을 지지했다. 선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 기대를 받은 랑헬보다도 오초아에 더 열렬한 응원을 보낸 멕시코 팬들이다.
멕시코는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 체코와 한 조에 묶였다. 한국과 멕시코 모두 조 1위 혹은 2위를 노리기에 서로 승부를 가릴 2차전 맞대결이 중요하다. 오초아의 주전 변수가 두 팀의 맞대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전 요소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