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FC서울의 질주가 주춤하다. K리그1 선두권 경쟁이 재점화됐다.
서울은 '하나은행 K리그1 2026' 초반 매서운 힘을 발휘했다. 1983년 창단 후 처음으로 리그 개막 4연승을 달렸다. 개막 10경기에서 8승1무1패(승점 25)를 기록하며 압도적 레이스를 펼쳤다. 분위기가 살짝 달라졌다. 서울은 1라운드 로빈 마지막 경기에서 김천 상무에 2대3으로 충격패했다. 2라운드 로빈 첫 경기에선 FC안양과 0대0으로 비겼다. 최근 두 경기에서 1무1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서울이 주춤한 사이, 또 다른 '상위권' 전북 현대가 매섭게 치고 올라왔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시즌 초반 들쭉날쭉한 모습으로 우려를 낳았다. 정정용 신임 감독 체제에서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여기에 주축 선수 일부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승격팀' 부천FC(2대3 패), 인천 유나이티드(1대2 패) 등에 역전패하며 휘청였다. 그래도 전북은 전북이었다. 서서히 호흡을 맞추며 최근 3연승을 달렸다. 포항 스틸러스(3대2)-제주 SK(3대2)-광주FC(4대0)를 줄줄이 잡고 승점 9점을 쓸어 담았다. 매서운 공격력으로 6승3무3패(승점 21)를 기록하며 어느덧 2위에 자리했다. 다소 잠잠하던 3위 울산 HD도 '무승의 고리'를 끊어냈다. 울산은 2라운드 로빈 첫 경기에서 김천을 2대1로 잡고 3경기 무승에서 벗어났다. 울산은 6승2무4패를 기록하며 승점 '20'점 고지를 밟았다.
1~3위권의 격차가 다시 두 경기 차로 좁혀지면서 상위권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더욱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 휴식기 전까지 9일 동안 각 3경기를 치러야 한다. 빡빡한 일정 속 각 팀마다 부상 및 출전 정지 변수가 있다. 서울이 달아날 수도, 다른 팀들이 충분히 순위를 뒤집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4위 강원FC(승점 17), 5위 대전하나시티즌, 6위 포항(이상 승점 16) 등도 무패를 기록하며 본격 승점 사냥에 나섰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우리가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올해는 도전자 입장에서 따라가려고 한 부분이 있다.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을 생각할 필요도, 여유도 없다"며 "강팀이 되기 위해선 연패는 안 된다. 1년을 끌고 가다 보면 좋을 때도 있고 어려울 때도 있다. 위기를 잘 넘기면서 슬기롭게 가야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얻을 수 있다. 힘들지만 잘 이겨내면서 가보겠다"고 말했다. 서울은 제주(9일)-광주(12일)-대전(16일)과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선두 추격에 나선 정정용 감독은 "일희일비하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북은 안양(10일·원정)-부천(13일·원정)-김천(17일·홈)과 대결한다. 김현석 울산 감독도 "선수들 노력의 결과를 챙겼다. 2라운드 로빈의 출발이 좋다"며 "연패를 끊고 좋은 터닝 포인트를 가져왔다"고 희망을 노래했다. 울산은 부천(10일·홈)-제주(13일·홈)-강원(17일·원정)과 격돌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