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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경기력" PPDA 압도적 1위...기록이 입증한 정경호의 가공할 '압박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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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경기력" PPDA 압도적 1위...기록이 입증한 정경호의 가공할 '압박 축구'
"충격적인 경기력" PPDA 압도적 1위...기록이 입증한 정경호의 가공할 '압박 축구'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현재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 중 하나는 강원FC의 '압박 축구'다.

개막 후 5경기에서 3무2패에 머물며 승리가 없던 강원은 광주FC와의 6라운드부터 에너지 레벨을 적극 활용한 과감한 압박 축구로 전환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광주전 3대0 승리를 시작으로, 7경기에서 4승2무1패를 기록했다. 7경기에서 12골을 넣는 동안 단 4골만을 내주는 안정된 밸런스를 자랑했다. 강등권에 있던 강원은 단숨에 4위(승점 17)까지 뛰어올랐다.

더욱 눈여겨 볼 것은 내용이다. '압도했다'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상대를 몰아붙이고 있다. 투톱이 골키퍼와 센터백 사이를 오가는 사이, 좌우 윙어, 중앙 미드필더, 여기에 사이드백까지 가세해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선다. 단순히 상대 빌드업을 막는 것이 아니다. 공격적인 수비로 볼을 뺏는데 초점을 맞춘다. 물샐틈 없는 조직력으로 볼이 나갈 루트를 차단한다.

압박의 선봉장은 단연 최병찬이다. 최병찬은 전문 스트라이커는 아니지만, 정경호 감독으로부터 활동량을 인정받아 최전방 공격수로 낙점을 받았다. '수비형 스트라이커'라는 말이 어울리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경기 내내 골키퍼와 센터백 사이를 오가며 볼 탈취를 노린다. 최병찬은 지치지 않는 체력과 폭발적인 스프린트를 앞세워 상대를 압박한다. '공격 파트너' 고영준과 압박 콤비네이션은 상대를 질리게 할 정도다.

"충격적인 경기력" PPDA 압도적 1위...기록이 입증한 정경호의 가공할 '압박 축구'

강원은 이같은 압박을 앞세워 광주전에서는 단 1개의 슈팅도 허용하지 않았다. '선두' 서울과의 10라운드(1대2 패)에서도 패했지만, 전반전은 거의 반코트 게임을 했다. 백미는 인천과의 11라운드였다. 강원은 인천을 거의 유린하다시피 했다. 인천은 후반 중반에서야 처음으로 슈팅을 때렸고, 단 1개의 유효 슈팅도 날리지 못했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이 "프로와 대학교팀 간의 경기를 보는 듯 했다"고 했다. 고정운 김포 감독은 "충격적인 경기력"이라며 강원의 플레이를 극찬했다.

강원의 압박은 수치가 증명한다. PPDA(Passes Per Defensive Action)를 보면 알 수 있다. PPDA는 상대방 골 라인으로부터 60% 지역 이내에서의 수비 시도 행위 당 상대방 패스 시도 횟수로, 전방 압박의 강도를 측정하기 위한 지표다. 낮을수록 전방 압박이 잘 됐다는 뜻이다. 프로축구연맹과 비프로일레븐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강원은 12라운드 평균 PPDA가 6.44다. K리그1에서 유일하게 6점대다. 최하위인 부천(10.84)과 격차는 4가 넘는다.

슈팅 허용 지표까지 보면 강원 압박의 강도가 어느 정도로 센지 알 수 있다. 강원은 6.44개의 패스를 허용하는 동안, 상대에게 단 6.58개의 슈팅만을 내줬다. 울산(6.25)이 강원보다 슈팅 허용이 적었지만, 울산의 PPDA는 리그에서 두번째로 낮은 9.99에 불과하다. 강원은 그만큼 강하고도, 집중력 있게 압박을 가했다는 이야기다.

"충격적인 경기력" PPDA 압도적 1위...기록이 입증한 정경호의 가공할 '압박 축구'
"충격적인 경기력" PPDA 압도적 1위...기록이 입증한 정경호의 가공할 '압박 축구'

강원의 플레이는 압박에서 멈추지 않는다. 볼을 뺏으면 그 자리서부터 바로 공격이 이어진다. 지표를 보면 이해하기 쉬운데, 강원의 패스는 대부분 공격지역으로 향한다. 현재까지 강원의 패스 성공은 4063개로 리그에서 네번째로 낮은데, 공격지역 패스 성공은 1140개에 달한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1000개를 넘게 성공시킨 팀이다. 수비지역 패스는 852개로 가장 낮았으니, 패스가 그만큼 앞쪽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상대 입장에서는 막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강원은 152개로 리그에서 두번째로 많은 슈팅을 기록 중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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